1.
내 아들 딸 때는 세상이 또 크게 달라져 있겠지.
앞으로 14~15년 후...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까.
대학에는 보내야할까. 공부를 잘하면 물론 좋겠지만... 못하더라도 대학에는 보내야할까...?
방통대 이런 곳 가면 안될까.
출처불명의 경험담을 보고 고민이 깊어간다.
2.
안녕하세요 전 올해 29살의 청년이구요 하는일은
동대문 시장에서 의류 도매업을 하는 자영업자 입니다
당연이 제가 사장이구요,,
아고라 토론방에 올라온 글들중에 1년에 1000만원 하는 등록금을 내면서
대학을 다녀야 하는 이유를 알려달라는 질문을 보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질문의 말대로 1년에 천만원 4년이면 등록금만 4000만원
4년 대학 다니면서 쓰는 교통비 하며 책값 등등 을 합하면 학교나 학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 전세값 정도로 큰돈이기도 하구요
이러한 돈을 자신한테 투자하면 엄청난 발전이 있겠지요..
전 대학을 안 나와서 대학 생활은 잘 모릅니다,,
제가 이글을 쓰고자 하는 내용은 고졸의 학력으로서 대한민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으면서 사는지 잠시 글로나마 제가 지내온 시간을 이야기해 드리지요.
전 공고를 아주 형편없는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자격증도 없이요
20살에 사회에 나와서 자신감은 있었지만 학력 특별한 기술도 없는
제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서비스 업종 (주유소 호프집 식당 서빙 등등)
일용직 노가다 정도 밖에 할게 없더라구요 .
그래도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대학들어간 친구들에게 기죽지 않을려고
사무직만 찾았죠 하지만 고졸학력으로 들어갈 사무직은 하나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고졸 학력으로 양복입고 할수 있는
사무직은 "영업" << 이넘밖에 할게 없더군요 그나마 이 영업도 재대로된
영업이 아니라 거의 남 등쳐 먹는 수준의 일이 태반입니다,,
거진 다단계 비슷한 형태입니다,
젊은 날에 기름때 묻어가면서 박봉에 일하긴 싫고 좋은 사무실에서
양복입고 200정도의 월급을 보장해준다는 말만 믿고 들어가 시작한 영업
결국 6개월 동안 40만원 정도 밖에 벌지 못햇습니다,,
당시 1년동안 기지바지 2벌 남방 2벌 이 옷가지고서 6개월을 버텼죠 ~
물론 친구들 중에 학교에서 취업을 시켜준 친구들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소규모 공장에서 초봉 월40 받으면서 일했습니다,
그나마 고졸학력으로 잘 들어간 직장이 안산이나 수원 이런 공장지대에서
전자제품 조립하는 공장에 들어간 친구들 이었지요 주야 8시간 잔업 4시간
총 12시간 일주일마다 교대로 일하면서 본봉 80만원 잔업 수당 포함해서
110~120 정도 받는 애들이 그나마 잘 풀린 케이스 였지요
이런 공장 들어간 친구들이 반에서 4명 정도에 지나지 않았고.
나머진 나이트 삐끼 나와같은 어설픈 영업직 아님 동네 소규모 공장
식당 호프집 서빙 아님 안산 등지의 공장에서 일하는게 전부였습니다,,
근데 문제는 경기도 일대에서 일하던 친구들도 일이 끝나면 할게 없고
답답하기도 하고 공장에 있는 자신의 처지가 답답해서
채 6개월도 못 채우고 대부분 그만두고 대학을 목표로
수능에 도전했지요. 당시에 IMF 가 터져 힘든것도 있었구요
문제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실업계 학생이 1년 재수한다고
좋은 대학에 갈수 있는것이 아니었지요.
주변에 젤 열심이 한 친구가 서울 근교 아님 경기도 쪽 학교에 들어간게
다였고 나머진 지방에 듣도 보지도 못한 학교에 대부분 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이후 1년이 지나고 친구들을 만나니 확실이 조금씩 뭔지 모르지만
차이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친구들 만나면 학교애기 뭐 주로 M T 간일 선배이야기 등등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이야기들이기에 웬지 친구들 모인 자리에서
점점 제 자신이 소외되어 가더라구요 멀뚱 멀뚱 않아 친구들 재잘 거리는
이야기를 듣기만 하니 ..
그러다보니 친구들 하나둘 유명하든 안 유명하든 다들 대학 이란데를
들어가더라구용..
그렇헤 고교 졸업후 1년후에 군대를 들어가서 군 재대후.
사회에 나오니 대학 졸업장의 위력이 새삼 뼈저리게 느껴 지더라구요.
예전엔 단순 조립 이런일 아무나 할수 있었는데..
인제는 모든 구인란에 항상 수식어 처럼 따라 다니는 .
"초대졸 이상 " << 이런 문구가 제자신을 한없이 초라하고
자신없게 만들더라구요...
사람 구하냐고 전화를 걸고 싶어도 제 자신이 초대졸이 아니기에
전화 걸 용기 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군에 입대하고 군생활 하면서도 대대인원 96명중에 16명 빼고
다 대학생이었고요 참고로 전 예비군 부대 나와 대대인원이
상비 사단 보다 적었습니다..
면접을 보러가기에 앞서 이력서를 쓸때도 참 난감했던게. 이력서에
내 이력 하나 쓸게 없더라구요...
이력서 쓸때마다 참 내자신이 참 보잘것 없게 느껴졌습니다,,
면접 가서도 이름 주소외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저의 이력서에
면접관들도 궁금해 할것도 없었기에
면접 시간은 항상 5분이 넘지 않았지요. 면접 보고 나오면서 항상
면접관들에게 제게 했던 말이...
"시켜만 주십시요 뭐든지 열심이 하겠습니다,," 였습니다,
지금 오너에 입장에 있으면서 참 당시에 절 생각하면 우습기도 하고
참으로 무책임한 답변 이었지요.
당시엔 주눅들어도 기죽은 모습 보이지 않으려 무지 애썼는데..
"시켜만 주시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누가 나한테 이리 묻는 다면..
전 이리 답할겁니다,,, " 뭘 .뭘 ~~ 시키는데 뭐 아는거 있어 " ㅋㅋㅋ
그래도 20대 초반엔 대부분 친구들 사는 모습이 거진 거기라
뭐 그리 꿀리거나 이런거 없었는데, ,
25살이 되니 달라지더군요,,,인제 다들 군대 재대하고,,
친구들 복학하고 취업을 위해 어학연수다 유학이다 하면서 하나둘
떠나는 친구들 ..
전 그때야 비로서 제 자신을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나이 25살 아직 창창한 나이지만 대학 나온 친구들 보다 몇년 앞서
사회생활 시작 했지만 수중엔 1000만원도 못 모았고.
고졸 학력으로는 안정된 직장을 구할수 없기에. 길어야 6개월 3개월
일하고 여기저기 옮겨 다닌 터라 특별한 기술도 경력도 없었구요.
암만 좋은 조건으로 들어가 일한다 해도 고졸 학력으로는
한달에120 벌기도 벅찼습니다,, 운전직 해야 150 ~170 정도
퇴근 시간도 일정치 않아 자기 계발 할시간도 없구요..
나름대로 일끝나고 공부를 해보려 했지만 그게 정말 쉬운게 아니더군요
몸은 피곤하고 집에 오면 책보단 자고만 싶고..
티비에서 주경 야독 하는 사람들의 성공담을 보고선
나도 그리 해봐야지 했지만 그거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 라구용.
25살이 되니 암데나 가서 알바하기엔 나이도 점점 어정쩡 해지고
계속 알바만 하고 살기엔 나중에 나보다 어린 상사들 아래에서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살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정말 하루 하루 사는데
고민이 많아 지더라구용..
나는 끽 벌어봐야 연봉 1000~정도 밖에 안되는데...
친구들 대학 졸업 앞두고 대기업이나 아니면 좀 건실한 중소기업에서
연봉 2000 ~ 2500 정도에서 시작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25살 제 인생에 모험을 걸고 시작한게 지금의 사업 이지요,,
전 결코 어려서 부터 사업가가 꿈이고 사업에 재능이 있고 이런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제가 사업을 시작한 동기가...
고졸의 학력으로는 정말로 할게 없었습니다,,,
공장 아니면 노가다 ~ 서비스 유흥업소 삐끼나 웨이터정도 ~~
우리 부모님 시절에야 다들 어려워 열심이만 살면
성실함 하나만 보고 결혼도 하고 했지만 요새 어떤 여자가 100~120 버는
남자랑 살라고 할가요~~
전 너무나도 할게 없고 한달 벌어 한달 겨우 사는 인생이 싫어
어쩔수 없이 자본금 450 만원 가지고 사업을 시작 했지요.
어차피 날려 봐야 500될까 말까한 돈이기에 걍 비싼 수업료 낸다 생각하고
"짧고 굵게 살자란 생각에 " 시작한 사업 이었습니다
뭐 그간 고생은 많이 했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 년 평균 1억정도의 순이익을
남기는 사업장으로 키웠지만,,,
만약 내가 이일을 안하고 취업만 고집 했다면 지금도 아마
아침에 벼룩 시장을 뒤지고 있었겠지요..
물론 잘되서 지금이야 그런대로 살지만 만약 일이 안풀렷다면 전.
남들이 하는 결혼 이런거 꿈도 못꾸고 살고 있었을 겁니다,,
대학을 꼭 가야 하냐고 누가 저한테 물으신다면 ,,,
전 하루에 4~5 시간 자고 여가생활 이런거 즐길시간 없이 돈벌레 처럼
악착같이 살 자신 없으면 대학을 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대학 졸업한다고 다는 아니지만 대학을 다니고 안 다니고의
차이는 큽니다 인간관계도 그렇고요,,
지금 제주변에 친구들 잘 풀린애들이 몇 없기에 도움을 받을일이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잘푼린 애들은 대부분 성균관대 서강대 정도의
스펙을 가진 애들이지요 그나마 이 친구들이 인간답게 살더군요
그 외엔 ㅡ.ㅡ,;;
대학 나와서 선후배 간에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는거 무시 못합니다,
내 친구들 대학가서 술만 먹고 놀았다고 내 앞에서 이야기 하지만
저 뉴욕 타임즈나 간단한 영어 문장도 해석 못하는데 대학나온 제 친구들은
아무리 못해도 간단한 영어 대화라도 하더군요
토익은 못해도 600점 이상 나오구요...
작지만 대학을 나오고 안나오고의 차이는 있더라구용
그리고 인제 대졸이 넘쳐나는 이 시기에 고졸로서 사회 생활을 한다는건
예전 고졸이 보편화된 시기에 중졸의 학력으로 사는거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 안 나와도 대한민국에서 살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들 8~9 시간 잘때 5시간정도 자야하고 남들 한 직장에서 월 250정도
받을때 2잡을 해야 그정도 벌더군요,,,
저 예전 하루 5시간정도 자고 새벽 배달일 하고 돌아와서 조립 공장에서
일하고 주말엔 사우나에서 카운터 알바 했습니다,,,
이렇헤 일해도 한달에 280 정도 밖에 못 벌더군요,,
제 친구들 초봉 250 이상 받으면서 일하는거 보고 박탈감을 느껴
자영업을 시작한겁니다,, 물론 이일 저일 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내가 있긴 하지만,,
전 대학은 꼭 나오라고 권하고 싶네여,,,
아마 제 자신에 평생의 한이 대학을 안나온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이왕 대학 가실거 고등학교 시절때 놀고 싶은맘 좀 참으시고
열심이 공부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십시요..
대학을 나와서 일단 이력서라도 낼 자격이 갖추어진 것과
고졸 학력으로 이력서도 못내는 자격을 가진것은 작은거 같지만
엄청난 차이입니다..
내가 고졸로서 20여가지의 일을 할수 있다면 (뭐 그일이 그일이지만 )
대졸자는 100 여가지의 일을 할수 있지 않을가 싶네요 ㅎㅎ
예전 알바 할때 저랑 동갑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넘은 서강대 재학 중이었습니다
단지 전 고졸 그 친구는 서강대 출신 이란거 하나란
잣대만을 가지고 당시 차장님이 절 은근이 무시했엇죠
일을 시켜도 저한텐 창고정리 이런거
그 친구는 서류 작성일 위주로 시켰구요 ..
나름 대로 서운 할때도 많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학벌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어쩔수 없더군요
물론 다 그런 사람만 있는건 아니지만 서요..
대학에 간다고 다는 아니고 나름대로 유학이다
어학연수다 열심이 노력은 해야겠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대학을 안 나오면 나온 사람보다
더 노력을 해야한다 이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