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0.22 10억원을 만드는 투자방법
  2. 2010.10.01 시골의사 박경철 - 당신은 1%의 인간인가

1.

공감가는 부분도 많은데

부동산에 너무 치우친 점, 빚에 대한 인식...은 쫌.


플로우 리치, 스탁리치

종자돈, 투자

주식회사

전문가

세금





2.
참조문헌 :  (책사지 마시고 편하게 읽어 보세요)

 

10억 원을 만드는 투자 기법

 

돈을 자산으로 바꿔라. 이것이 진정한 부자가 되는 비결

 

부자의 전형적 유형으로는 다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매월 벌어들이는 수입이 많은 ‘플로우 리치’형과 자산을 많이 보유한 ‘스톡 리치’형이 그것입니다.

‘스톡’이란 자산을 뜻하는데 진정한 부자는 대부분이 ‘스톡 리치’입니다.

따라서 플로우가 쌓여 일정 금액이 되면 다음 목표는 바로 스톡입니다. 그것은 돈을 자산으로 바꾸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자산이란 ‘돈을 낳는 물건’을 뜻합니다. 일반적인 내 집이나 자동차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산은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다 주는 부동산입니다. 맨션이나 빌딩을 매입해 거기에서 임대료를 받는 방법입니다. “부동산을 통해 수익을 내는 투자는 전세계의 부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불한 금액 이상으로 수익을 안겨주는 고부가가치의 부동산을 손에 넣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매월 돈이 들어오는 부동산투자의 ‘성공 비결’

 

부동산투자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상승 이익’을 노리는 방법으로, 1억 원에 산 부동산을 1년 후에 2억 원에 팔면 1억 원이 남는 장사입니다(세금이나 수수료는 계사에서 제외).

이것을 부동산투자에서는 ‘캐피탈 게인’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임대 수입’을 노리는 방법입니다.

1억 원에 산 부동산을 매월 100만 원의 임대료를 받고 세를 주면 연간 1,200만 원의 수입이 생깁니다. (세금이나 관리 수수료는 제외) 1억 원에 대해 연간 1,200만 원이라면 12%의 이익이 돌아오는 결과입니다. 이것은 ‘이율 12%의 투자 물건’과 똑 같은 효과입니다.

 

부동산 투자에서는 이 ‘이율’이 중요하므로 잘 기억해 둡시다. 이것이 바로 부동산투자의 ‘인컴 게인’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법입니다.

 

세계의 부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자산운용의 왕도는 바로 ‘부동산투자’

 

세계의 부자들은 자산 운용에 ‘부동산투자’를 즐겨 사용합니다. 그 대부분이 안정적인 임대 수입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인컴 게인을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투자인 셈입니다.

 

이처럼 인컴 게인을 목표로 하는 부동산투자는 일단 물건을 구입하면 오랜 세월 동안 이익을 가져다 줍니다.

 

예를 들면 이율 12%짜리 물건이라면 매년 들어오는 임대료로 8년이면 투자 금액을 회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는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임대료가 수입이 됩니다. 이처럼 안정적인 수입원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물론 캐피탈 게인을 목표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쨌든 시장의 동향을 끊임없이 주시하고 파악하는 것이 부동산투자의 성공 비결입니다.

 

준비만 완벽하면 ‘투자 공포’는 말끔히 사라진다

 

부동산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두려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들어오는 세입자가 없으면 어떻게 하니?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 어떻게 하나?

부동산투자를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공포의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통해 준비해 두면 되니까요.

 

세입자가 없는 경우라면, 비는 방이 몇 개까지가 마지노선인지. 금리는 몇 %까지 허용할 수 있는지.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 보험금으로 대출금을 막을 수 있는지, 이런 시뮬레이션을 해 보면 그 ‘공포의 벽’은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예를 들어 반 정도의 빈 방이 생기거나 금리가 8%까지 오르거나 화재가 발생한다 해도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면 공포의 벽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부동산투자든 주식투자이든 물건에 대한 정확한 감정만이 성공을 보장한다.

 

부동산투자에서는 맨 처음 물건을 사기까지 얼마나 많이 보러 다녔느냐로 투자 이후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건을 사기까지 100건의 물건을 직접 가서 보고 10건의 매입신청서를 써 보고, 3건의 융자 신청을 해보고 나서야 간신히 1건을 성사시킬 수 있는 것이 부동산투자입니다.

이 정도의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면 물건에 대한 정확한 감정을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한 감정을 할 수 있으려면 여러 상품의 재무 데이터나 차트를 분석하고 시세 전체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시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가 변동의 패턴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머리 소게 훤히 꿰고 있어야 합니다.

이 정도의 분서기 되어 있지 않으면 투자에 대한 실패를 각오해야만 할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의 성공 비결은 ‘레버리지’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부동산투자에서는 은행융자를 이용하면 적은 자기 자금으로도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동산투자의 ‘레버리지’입니다.

 

수중에 1억 원의 자금이 있다고 합시다.

1억 원으로 살 수 있는 부동산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하지만 2억 원의 융자를 받으면 3억 원짜리 부동산을 살 수 있습니다. 은행은 부동산에 담보를 설정하고 돈을 빌려 줍니다. 물론 빌린 돈은 갚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2억 원을 ‘금리 7%’에 ‘20년 상황’ 조건으로 빌리면 매월 200만 원 정도를 갚아야 합니다. 이율 12%의 부동산을 샀다면 매월 임대료 수입은 300만 원이 됩니다. 300만 원의 임대료 수입에서 매월 변제료 200만 원을 빼면 100만 원이 남습니다. 그러면 연간 1,200만 원의 수입을 올려 줍니다. (물론 이 안에서 관리비와 세금을 냅니다)

 

남의 돈으로 투자하라! 이것이 바로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다 주는 ‘투자 비법’

 

은행에 1억 원을 맡겨 놓으면 연간 최대 500만 원 정도밖에 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의 방식으로 부동산을 사면 연간 200만 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은행에 맡겼을 때와는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돈을 크게 불릴 수가 없습니다. 저금한 액수 만큼만 투자를 해서 부자가 되기란 정말 힘듭니다.

자산이 1억 원을 넘으면 돈의 흐름을 읽는 눈도 높아지고 투자 경험도 어느 정도 쌓이게 됩니다. 이 단계가 되면 경험과 신용으로 남의 돈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남의 돈을 이용하면 돈의 증가량이 가속도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는 이유입니다.

 

주식에서는 신용거래나 선물거래를 통해 자기자금의 몇 배에서 수 십 배, 부동산투자에서는 융자를 이용해 10배 이상의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지식을 익혀 두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3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하라.

 

제가 맨처음 구입한 건물은 자기자금 7천만 원에 이율 12%였습니다. 매년 840만 원의 임대 수입이 들어왔고, 경비를 뺀 수입은 500만 원이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 정도에도 굉장히 만족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 투자금 7천만 원을 회수하려면 14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다면 연이율 12%라고 해도 별 매력적인 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자 후회막급이었습니다.

그래서 그후 구입한 두 번째 3억 원짜리 상가건물은 제경비 2,000만 원만 제 돈을 투자했고, 건물값 3억 원은 은행에서 15년짜리 융자를 받아 샀습니다.

연간 임대 수입은 3,000만 원으로, 은행 상환금과 경비를 빼도 1,200만 원이 남았습니다. 자기 자금 2,000만 원은 2년도 되지 않아 회수하고 그 돈은 재투자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 자금을 3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는 플랜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유리한 투자인지 불리한 투자인지는 ‘ROI’만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레버리지를 이용하면 돈의 증가 스피드가 빨라집니다. 그것을 측정하는 것이 바로 투자금액에 대해 1년 동안 어느 정도의 리턴이 있었는지를 나타내는 ‘ROI(투자회수율)’라는 지표입니다.

 

7,000만 원짜리 상가건물을 구입했을 때 자기자금은 7,000만 원이었고, 수입은 연간 500만 원이었으므로, 자기자금에 대한 리턴은 ‘500만 원÷7,000만 원x100=7.1%’입니다.

 

한편, 제경비가 포함된 3 2천만 원짜리 상가건물은 2,000만 원의 제경비만 자기자금이고 3억 원은 빌려서 샀으므로, 2,000만 원이 연간 1,200만 원의 리턴을 낳은 계산이 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의 ROI 60%나 됩니다.

 

돈의 증가 스피드를 올리는 데에 중요한 것은 단순한 이율이 아니라 자기 자금이 얼마가 늘었는지를 나타내는 ROI입니다.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옆집 땅이 5억 원에 팔렸으니까 우리집도 5억 원일 거야.” 흔히들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보면 부동산 가격은 토지나 부동산이 생산하는 이익으로 결정됩니다. 이런 가격 결정법을 ‘수익환원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원천적으로는 은행이 부동산 융자에 얼마나 적극적이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따라서 땅값이 높다는 것은 은행이 부동산 융자에 그만큼 적극적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의 부동산 가격안정 대책이나 종부세 인상 등에 따라 앞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수익성이 좋은 부동산에 대해서는 은행도 적극적인 융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은 은행 융자를 받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 또한 투자 성공 비결입니다.

 

빚은 갚지 말라. 이것이 바로 부자가 되는 철칙

 

은행 융자를 통해 투자하기 좋은 부동산을 사면 돈은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하지만 물건을 많이 사면 그 만큼 빚도 늘어납니다. 투자를 위해 빌리는 돈은 거액이라 마음이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보니 빚이 늘어나면 조금이라도 갚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진정한 부자는 빚을 갚지 않습니다.

 

수중에 있는 돈으로 빚을 갚아 버릴 경우의 리턴과 그 돈을 다른 투자로 돌릴 경우의 리턴을 비교해 봅시다. 빚을 갚을 경우의 리턴은 지불해야 할 이자가 없어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가령 1억 원을 5%에 빌려서 갚았다면 연간 500만원을 절감했다고 할 수 있지만, 1억 원을 이용해 더 빚을 내서 10억 원의 물건을 구매한다고 하면 연간 5,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남기게 됩니다. 빚을 갚아야 이득인 경우는 투자 리턴보다 금리 부담이 높은 때뿐입니다.

 

리턴이 이자보다 높다면 당연히 빚을 가지 않고 투자하는 편이 훨씬 이득입니다.

 

한 곳에 집중 투자하라

 

서로 다른 시장에 자금을 분산시키지 말고 한 시장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것은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도로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자산을 1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면 이번에는 자기의 전문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한 곳에 집중하여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시다.

가능한 한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실천하여 작은 실수를 경험함으로써 또 배우고 ……. 이를 반복하다 보면 돈의 흐름을 읽는 눈을 키우는 속도가 더욱 빨라집니다.

이렇게 되면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수치에 근거한 판단을 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낼 수 있게 됩니다.

한 분야에서 이런 능력을 쌓아간다면, 자산은 시간과 함께 점점 늘어갈 것입니다.

 

스스로 정한 투자의 규칙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지켜라.

 

주식 거래자는 어떻게 돈을 벌어들일까요?

예를 들면 인터넷증권의 자동매매기능을 이용해 규칙적인 사고팔기를 반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상승 트렌드 상품은 사고 팔아서 이익을 확정짓습니다. 하강 트랜드 상품은 팔자에서 들어가 되삼으로써 이익을 확정짓습니다. 주가의 움직임이 예상을 빗나갔을 때는 곧바로 손실을 차단합니다.

이익 확정과 손실 차단의 폭을 21로 해 두면 승률이 50%라도 최종적인 거래 결과는 플러스가 됩니다.

이 방법을 이용할 때는 이익 확정과 손실 차단의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으면 예상치 않은 손실을 보게 됩니다.

 

“스스로 정한 규칙을 끝까지 지켜내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규칙을 지키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힘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남들이 하는 말에는 ‘의견’과 ‘사실’이 있다. 이 둘의 차이를 간파하라.

 

남들이 들려 주는 이야기에는 ‘의견’과 ‘사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투자에 드는 소비세는 환급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사실인지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 4명의 세무사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소비세는 환급 받을 수 없다는 사람, 사무소 물건이 없으면 안 된다는 사람, 2년 전부터 준비해야 받을 수 있다는 사람 등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조사하는 과정에서 소비세는 환급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금 전문가라는 세무사조차 ‘사실’을 바로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세무사들이 나에게 해 준 말은 자신의 해석을 근거로 한 ‘의견’이지, ‘사실’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사실’을 몰랐다면 환급 받지 못할 뻔했습니다.

 

예로 언급한 세금뿐 아니라 모든 이야기에는 ‘의견’과 ‘사실’이 존재합니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의견’인지 ‘사실’인지 끝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을 때야말로 절호의 투자 찬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남의 의견에 휘둘리는 일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투자에서는 남의 의견에 휘둘려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주식 시세가 떨어지고 있을 때는 아무도 주식을 사려 하지 않습니다. 한편, 주식이 오르기 시작하면 일제히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런 유행을 따라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가 돈을 벌지 못합니다.

실제로는 다른 사람이 거들떠보지도 않을 때가 바로 투자의 적기입니다.

 

주식 투자의 세계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남들이 가는 길 뒤편에 길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유행에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컨닝? 학교에서는 안되지만 사회에서는 현명한 방법

 

학창시절에는 컨닝을 하면 선생님께 야단을 맞았습니다. 남의 머리를 빌려 시험문제의 답을 쓰는 행위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회에 나가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업무에서나 투자에서나 그리고 비즈니스에서나 유능한 사람의 힘을 가능한 한 많이 빌리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투자에서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무, 법률, 세무, 시장, 경제, 상품, 외환, 금리 등등 혼자서는 도저히 습득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지식이 요구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혼자서 하나에서 열까지 다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각 방면의 전문가와 팀을 꾸려 함께 투자 여행을 떠나면 됩니다.

 

“학교에서는 안 되지만, 사회에서는 컨닝하라!

이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지속적인 승리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변화를 즐겨라!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크게 벌었다고 해서 항상 그 방법만 사용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수 년 주기로 시세 트랜드는 크게 변화합니다.

한 가지 방법만 알고 있다가는 트랜드가 바뀌었을 때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항상 승리를 거머쥐는 투자가는 트랜드가 바뀌어도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숨겨진 정보를 찾아내 상승 종목을 노리는 기법이나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노리는 ‘저PBR투자’ 등 누구나 아는 투자법은 꼭 유리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익을 주는 투자법은 주기적으로 바뀐다’는 점을 명심해 두십시오. 그러면 새로운 변화를 즐기면서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경험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투자를 하지 않아도 절약하고 참으면 약간의 돈은 모입니다. 책을 읽거나 남들 이야기를 들어도 투자 지식이나 테크닉은 배울 수 있습니다.

즉 돈이나 지식은 투자를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지만 정신력만큼은 실제 투자 경험이 없으면 단련되지 않습니다.

투자금액이 많아질수록 실패에 대한 공포도 그만큼 커집니다. 공포심이 ‘그릇’을 초과하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저는 예전에 주식이 폭락하는 바람에 잠을 못 이룬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하는 부동산투자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할 때는 손이 떨렸습니다.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별일 아닌 것도 ‘그릇’이 작을 때는 심한 압박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이런 압박을 견디고 이겨냄으로써 ‘그릇’이 커지고 돈의 흐름을 읽는 눈 또한 쌓이게 되는 법입니다.

 

“정신력을 단련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실질적인 경험이 필요합니다.

 

‘꿈’을 이루는 힘, 바로 그 힘을 기르라!

 

무슨 일이든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열정을 끌어올릴 ‘헝그리 정신’이 필요합니다.

현재에 만족하는 사람은 헝그리 정신을 가질 수 없습니다.

 

성공한 투자가나 비즈니스맨 중에는 젊은 시절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한 사람이 많으므로 그런 경험담을 듣는 것도 큰 자극이 됩니다.

 

, 반드시 고통의 경험이 있어야만 성공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꿈’을 향한 열정과 그 열정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요령을 얼만 많이 알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때, 침울할 때, 흥이 나지 않을 때, 스스로를 끌어올리는 테크닉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합니다.

‘이 정도면 됐지 뭐.’ 하고 생각하는 순간 성장은 멈추고 맙니다.

 

이미지만으로 판단하지 말라. 세계경제 속 돈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돈에는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하나는 물건의 이동을 동반하는 ‘무역 거래’입니다. 무역거래에는 원유나 곡물과 같은 실제 물건의 거래가 동반됩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수출입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편합니다.

한편, 다른 또 하나의 막대한 돈의 흐름은 바로 ‘금융거래’에 동반되는 돈의 흐름입니다.

원유나 곡물 같은 상품 거래에서는 ‘선물’이라고 하는 데, 이것은 고리스키에다 도박성이 강합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돈의 흐름을 살펴보면, 99%가 금융거래에 의해 움직입니다. 선물을 통한 돈의 흐름만 알면 전세계 돈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거대한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세계로 눈을 돌리고, 투자가로서의 큰 ‘그릇’을 만드는 요소입니다.

 

돈이 나올 만한 곳을 먼저 공략해서 세계의 돈을 가져가라!

 

10억대 자금을 운영하는 투자가는 자기가 투자하는 시장뿐 아니라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시장을 바라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상품선물시장에서 원유 가격이 떨어지며 투기자금은 주식시장으로 몰립니다. 따라서 뉴욕의 다우지수가 올라가고 다른 나라도 동반상승합니다. 또한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투기자금은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옮겨 뉴욕의 다우지수는 떨어집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 부동산 시장의 정체를 초래하게 됩니다.

게다가 한∙미 간 자금의 흐름을 환율을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상품, 채권, 주식, 부동산, 환율 등의 시세는 돈의 흐름에 따라 크게 변화하는 것입니다.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면, 앞으로 어느 방향을 가야 하는지를 남들보다 더 빨리 파악하게 되고, 그런 정보가 곧 돈을 벌게 해 줍니다.

 

세금은 당신의 미래를 좀먹는다.

 

자산이 1억 원을 넘었다면 이제는 세금에 관한 지식도 익혀 두어야 합니다.

자산이 없을 때나 수입이 적을 때에는 세금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산이나 수입이 늘면 그 이상의 속도로 세금도 늘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누진과세’라는 것으로 수입이 늘어날수록 세금이 많아지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세금 관련 지식이 없으면 ‘세금 벌레’가 자기 자산을 마음껏 갉아먹는 것을 그저 보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세금 관련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열려 있지만, 세금의 액수는 결코 공평하지 않습니다. 세법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만이 이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를 고쳐 말하면 ‘아는 것이 자신이다’입니다. 게대가 세금 관련 지식은 당신의 자신을 더욱더 늘려 줄 것입니다.

 

‘좋은 세금’은 확실하게 내고 ‘나쁜 세금’은 절약하라!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융자를 받을 때 혹은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하기 위해 융자를 신청할 때 ‘세금을 제대로 내시지 않았기 때문에 대출해 드릴 수 없습니다’하고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금을 낸다는 것은 사업을 해서 이익을 남겼다 뜻과 통합니다. 이익이 나지 않았다면 ‘금전 성적표’에 적힌 성적은 아마도 형편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은행이 돈을 빌려 줄 리 만무합니다.

따라서 소득세나 법인세는 ‘좋은 세금’인 셈입니다.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는 투자를 하면 지불할 세금 이상의 투자 리턴을 창출해내는 것은 식은죽 먹기입니다.

 

좋은 세금은 당신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성적표’와 전혀 관계가 없는 ‘나쁜 세금’은 세금 관련 지식을 잘 익혀서 확실하게 절약하시기 바랍니다.

 

법인 설립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주식회사를 만들어라

 

법인을 설립하는 일은 아주 간단합니다.

2001년 이전에는 5,000만 원 이상이 있어야 주식회사를 만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수 십만 원만 있으면 만들 수 있습니다.

 

개인 자격으로 투자나 사업을 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투자에 의한 수입이 1억 원을 넘었다면 법인 설립을 고려해 보도록 하십시오. 은행 융자를 받는 것 하나만 놓고 보아도 개인일 때와는 신용등급이 확 다릅니다.

 

법인은 당신의 자산을 지켜줍니다. 법인을 만들면 절세 방법이 아주 다양합니다.

그리고 법인은 당신을 대신해서 크게 성장시켜 줍니다. 이처럼 고마운 법인에 대해 하루 빨리 지식을 습득하시기 바랍니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게으름뱅이가 되라.

 

부자들은 일의 대부분을 남에게 맡깁니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부자들은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변호사, 세무사 같은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은 보수를 지불하고 맡기는 것이 훨씬 이익입니다. 일을 남에게 맡길 줄 아는 것도 투자가로서 갖춰야 할 하나의 능력입니다.

 

세금 대책과 관련해서는 세무사 같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간단한 일은 아르바이트에게 맡기는 등 모든 일을 직접 하려 하지 말고 과감하게 게으름뱅이가 되기를 시도해 봅시다.

그리고 최종적인 판단은 직접 내리십시오. 이것이 진정한 부자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기회는 매일 온다. 하지만 결정적인 슛은 한 순간

 

내가 제일 존경하는 위대한 부동산투자가 돌프 드 루스는 “10년에 한 번 성사되는 최고의 거래는 매주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즉 기회는 언제 어디서나 굴러다닌다는 뜻입니다. 투자는 축구와 매우 흡사합니다.

골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당신에게 최고의 기회라는 패스가 전해옵니다. 그 순간 내지른 슛이 설령 빗나갔다 하더라도 패스는 다시 또 찾아옵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최고의 기회는 매일 어디에선가 패스되어 옵니다. 그 때 조바심을 내어 눈앞의 기회를 두고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절호의 기회에 슛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결코 골로 연결될 수 없을 것입니다.

 

‘투자’되는 시간과 ‘낭비’되는 시간을 잘 관리하라.

 

돈을 늘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은 돈보다 더 값지다’라는 생각을 갖는 일입니다.

돈과 직결되지 않은 일에 돈보다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이제 하지 맙시다.

 

돈과 직결되지 않은 일은 모두 돈을 지불하고 전분가에게 맡기면 됩니다.

즉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돈과 직결되지 않은 일에 사용하는 시간은 ‘낭비’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돈과 직결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급속도로 돈이 늘어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시간’에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시간과 돈으로 살 수 없는 시간이 있다.

 

부자들은 ‘시간을 절약한다’는 생각보다 ‘시간을 산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자들의 머리 속에서 시간과 돈은 동등한 존재입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이란 남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이나 가사에 드는 시간, 버스로 가는 것보다 빠른 KTX를 이용하는 이동시간, 변호사나 세무사에게서 배워야 하는 전문지식을 알기 위한 시간 등등입니다.

 

한편,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시간도 있습니다.

운동이나 수면 등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시간, 식사 또는 재충전을 위해 여가에 사용하는 시간, 더 나아가 돈의 흐름을 읽는 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부하는 시간 등등입니다.

 

“시간 활용을 잘 하면 돈뿐 아니라 시간에도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격’은 최대의 ‘방어’

‘방어’를 시작하는 순간 돈은 달아나고 만다.

 

투자를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충분히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얼마간 뭉칫돈이 생기면 인간은 그것을 지키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리스크를 안고 다음 투자로 나아가기가 두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키려고 하면 할수록 도망가는 것이 바로 돈입니다.

투자를 계속하면서 자산을 지키려면 그런 공포와 끊임없이 싸워나가야 합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비즈니스든 다양한 수입원을 만들어가는 ‘공격’만이 안정된 수입과 확실한 자산을 만들고, 동시에 그 자체가 ‘방어’가 되는 것입니다.

 

나가는 돈보다 들어오는 돈을 더 많게 하는 것이 부자들의 사고방식

 

자산이 없을 때는 절약을 통해 돈을 저축하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저도 돈을 저축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자산을 늘려 왔습니다. 본서의 ‘First Step’ 첫머리에서도 어떻게 해야 돈을 저축할 수 있을 것인지가 주요 테마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자산이 형성되면 절약해서 돈을 저축하기보다는 들어오는 돈을 늘리는 데에 머리를 쓰는 것이 하루라도 더 빨리 부자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몇 천 원, 몇 만 원 푼돈을 절약하기보다는 더 큰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도록 합시다.

 

‘기()’가 아니라 ‘도()’에 그 정수가 있다.

 

어느 유명한 무예가가 한 말 중에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은 말이 있습니다.

 

“무도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도’가 아닌 ‘무술’을 하고 있다.

‘기()’는 익혔으되, ‘도()’를 터득한 사람은 없다는 뜻입니다. ‘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가 중요합니다.

제가 돈과 관련된 공부를 시작한 무렵에는 주식투자 기법이나 부동산투자의 노하우, 효율적인 경영기법 같은 ‘기()’에 집중하였습니다. 하지만 경험과 실적을 쌓아가는 동안 ‘기()’를 통해 돈을 늘려갈 수는 있어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투자 기법은 분명 당신의 성장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그 기법들은 5년 내지 10년도 활용하지 못합니다.

 

Final Step’에 도달한 당신이 진정 배워야 할 것은 ‘기()’를 뛰어넘어선 돈에 대한 생각과 철학, 그리고 품격을 포함한 ‘도()’입니다.

 

가장 높은 곳이 가장 먼저 햇빛을 받는 법

 

제가 저의 멘토와 대화하던 중에 좋은 투자거리는 성공한 사람들 귀에 제일 먼저 들어온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아주 평가절하되어 있는 비상장주식 관련 투자 제의가 들어오거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도심 상가건물의 인수 제안이 들어오는 등 믿기지 않을 정도의 좋은 투자 정보가 제공됩니다.

돈뿐 아니라 업무나 공부, 비즈니스 등 모든 일에 공통되는 이야기이지만, 위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시야가 넓어지고, 좋은 제안이 많이 들어옵니다.

 

연 수입 3,000만 원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에게 1억 원의 세계는 보이지 않습니다. 1억 원의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구사하는 매력적인 투자는 3,000만 원의 세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보다 수준이 높은 사람에게 멘토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여 높은 수준, 넓은 시야에서 구사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하루라도 빨리 익히시기 바랍니다.

 

 

 

 

지속적인 흑자 투자 기법

 

자산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

계란은 여러 바구니에 담아라.

 

지금까지 당신은 집중투자를 통한 10억 원의 자산 만들기를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10억 이상의 자산을 이룬 다음에도 계속해서 집중투자만 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만에 하나 예기치 않은 주가폭락이나 디플레이션이라도 일어나면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엄청난 돈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회복하는 데에는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입니다.

 

따라서 자산이 10억을 넘으면 가능한 한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로 전환하여 자산을 안전하게 유지시키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자산(=계란)을 통째로 하나의 바구니에 담는 투자는 이제 졸업해야 합니다. 자산이 10억 원을 넘으면 계란을 여러 개의 바구니에 넣어서 각각의 바구니를 확실하게 키워가는 방식으로 사고를 전환하도록 합시다.

 

‘가르침’이야말로 최대의 ‘배움’

 

“가르쳐 주는 사람이 가장 많이 배운다.

이 말을 저는 저의 멘토로부터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Goal’에 다다를 때까지 아주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리스크를 제거하면서 보기좋게 성공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당신 혼자만 향유하겠다고 생각하는 한 당신은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이 얻은 지식이나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르쳐 주십시오. 행복이라는 울타리를 전세계로 넓혀 가야 합니다.

 

멘토가 당신을 이끌어주었듯이 이번에는 당신이 그 지식과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거기에서 새로운 ‘배움’을 얻게 됩니다. 그래야만 당신의 성장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법입니다.

 

베푸는 즐거움을 느끼고 ‘그릇’을 끊임없이 키워라

 

10억 원의 자산이 모이면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는 것은 물론이요,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당신이 누리는 그 풍요는 당신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물론 당신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성취된 결과임에는 틀림없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혼자서는 결코 달성할 수 없는 높은 목표를 이루어낸 당신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그 풍요를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면 줄수록 당신에게 더 많은 정보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그릇’도 커져서 주위에 ‘그릇’이 큰 사람들이 모여들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부자가 되는 진정한 즐거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기 혼자만 부자가 되는 것은 그리 흥미로운 일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Posted by 사천짜장
외부자극2010. 10. 1. 05:45
1.
엄청난 글이다.
박경철 씨 책 부자경제학을 재미있게 읽으면서도(한참 전이라 내용이 가물가물한데 그때 2차 공부할 때였다. 결론이 딴 짓 하지 말고 지금하는 자기 분야 공부 열심히 하라는 거여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대단한 사람이라 감탄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또 한 번 감탄하고 나름의 가르침을 얻었다.

안목을 갖추자. 통섭의 능력. 아울러 그 안목으로 투자를 할 총알이 있어야겠기에 애인과 세운 종자돈 10in10을 꼭 실현하리. 



2.
행복한 삶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 당신은 1%의 인간인가?

 

일시 : 2008 5 22

장소 : 아주대 교양강좌

강사 : 시골의사 박경철

 

내가 외과 전문의가 된 것이 1993년이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딴 뒤, 인턴, 레지던트를 거쳐서 전문의가 된다. 인턴/레지던트와 전문의와의 차이는 군대에서 소위하고 장군하고의 차이 정도 된다. 그래서 레지던트 신분에서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는 순간 그 다음날 부터 식당에 내려가면 밥을 드디어 밥그릇에 담아주기 시작하고, 가운이 폴리에스테르에서 면으로 바뀌는 등 50여 가지가 바뀐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월급이 한 10배쯤 오른다. 그래서 레지던트에서 전문의가 되는 순간 '~ 이제부터 꽃이 피었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이다.

 

일단은 취직을 해야 해서 당시 의국으로 들어온 인력요청서를 보니까 몇 군데 병원에서 외과의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상태였다. 아직 젊으니까 종합병원에서 경험을 쌓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큰 병원이 있나 찾기 시작했다. 종합병원급이 대전, 서울, 대구에 1군데씩 3군데가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3군데에 나의 이력서를 보냈다. 이후 회신이 왔는데 대전에서는 당시 외과의사 평균연봉의 세 배를 줄테니까 오라고 했다. 세 배이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혹시나 다른 사람이 채갈 까봐 팩스를 보자마자 바로 전화를 했다. 그러니 그쪽에서 '당신을 애타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두 번 생각할 것이 없었다. 돈 많이 주고, 나를 간절히 원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다음날 아침에 보따리를 싸서 대전에 내려갔다.

 

대전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병원 이름을 댔는데 기사가 병원을 몰랐다. 좀 이상했다. 물어 물어 간신히 가보니까 응급실, 외래진료실, 수술실 몇 가지만 완성되어 있었고, 나머지는 골조공사 중이었다. 이유는 인가 받은 날짜에 개원은 해야 하고 공사는 지연되어서 우선 한 개 층의 반만 오픈한 상태였다.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왕 왔으니까 하면서 원장실을 찾았다. 이때 원장님이 말하셨다. "당신이 우리 병원에 온 첫 번째 의사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두 번째 깨달았다. 뭘 해야 하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외과병동에는 반드시 의사가 3명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 명은 외래보고, 한 명은 수술하고, 한 명은 밤에 응급상황을 대비하면서 쉴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혼자 있으니까 세 사람 몫을 다하고 대신 월급을 3배로 주겠다. 사람을 한 명 더 구하면 월급을 반으로 줄이고 세 명 다 차면 1/3만 받아라." 그냥 돌아서려다가 순간적으로 유혹이 생겼다. 어차피 레지던트때 잠 못자고 일했으니까 레지던트를 1년 유급했다고 생각하고 1년 바짝 일하면 나머지 2년은 놀아도 되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근무를 시작했다.

 

그런데 3주가 지나니까 죽을 것 같았다. 낮에 외래진료 2~30명 하고, 한숨 돌리려고 하면 수술준비 되었다고 하고, 수술하고 내려오면 환자 30명 기다리고, 마치고 쉴려고 하면 수술 준비되었다고 하고, 남들 퇴근할 해질녘이 되면 응급실에 환자 50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3주 이상 잠을 2시간 이상 연달아 자보질 못했다. 그때 서울의 한 경제연구소에 있는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다짜고짜 좋은 강연이 있는데 들으러 오지 않겠냐고 말을 했다. 무슨 강연이냐고 묻자 미래의 트렌드에 대해서 프랑스에서 유학을 갖다 온 똑똑한 친구의 강연이라 들어두면 일생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때 내가 말했다. "대전 시민의 생명이 내 양 어깨에 걸려있다. 지금 경제강연 듣겠다고 병원을 비울 상황이 아니다." 끊으려고 하는데 친구가 또 강조했다. "이 강연을 안 들으면 평생 후회할 거다."

 

그래도 전화를 끊었는데 일생의 기회라는 등, 평생 후회할 거라는 등의 얘기가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그래서 그 다음날 원장실 문을 열고 의학세미나가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갸우뚱거리시면서도 거액의 용돈까지 주시며 허락을 해주셨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한 번 풀어주지 않으면 이대로 가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

 

시간이 생기고 돈이 생기니까 혼자 가기 심심해졌다. 누굴 데려갈까 고민을 했지만 아무리 주위을 돌아봐도 평일 오후에 하는 강연을 같이 들을 멀쩡한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MBA 마치고 와서 1년째 백수가 된 친구에게 전화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 하는 무슨 강연이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승낙을 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박사급 연구원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있었다. 그때 연사가 들어서자 불쾌한 기색이 강연장에 차면서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연사의 복장이 황당해서였다. 강연하러 오면서 찢어진 청바지에 무릎이 다 나왔고, UCLA가 적힌 티셔츠에 뉴욕양키스 모자를 쓰고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연구원들은 자신들이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상태에서 시작된 강연이 10분 정도 되니까 뒷줄부터 일어서서 한 명씩 나가기 시작했다. 30분이 지나니까 맨 앞줄만 남고 외부참석자는 우리들뿐이었다. 이유는 강연 내용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연주제가 기가 막혔다. 강연의 주제를 적겠다면서 칠판에 ‘WWW’라고 적고 나서는 다짜고짜 하는 말이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이 W의 세상이 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W 안으로 은행도 들어오고 증권사도 들어오고, 이걸로 핵무기도 만들고, 이걸로 전쟁도 한다는 것이었다. 그 얘기를 딱 들으면서 나는 이 친구가 테트리스 게임 만들다 미쳤거나 망상장애 같은 정신질환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한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연구원들도 과대망상이라고 생각하고 다 나간 것이다. 93년도에 이런 얘기를 하면 정신병자이다. 강연이 끝나고 반응들이 황당하니까 연사도 민망해서 머리를 긁으면서 나가는데 아무도 박수 치지 않았다. 아마도 그 연구소 역사상 그 전으로도, 그 후로도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나도 초대한 친구에게 '이따위 강연을 들으려고 대전시민을 팽개치고 내가 여기 앉아있어야 했느냐' 따졌다. 그 친구도 자기도 이럴 줄 몰랐다고 미안해했다. 그때 갑자기 오른쪽에 앉아있던 백수가 박차고 일어서더니만 나보고 빨리 돈 10만원만 달라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저희들은 저녁 먹고 따로 놀아라, 나는 저 W하고 이야기 좀 하고 가야겠다고 대답을 했다. 강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단다. 말려도 막무가내길래 여비 중 일부를 떼주고 그 길로 따로 헤어져 친구와 저녁 먹고 대전으로 내려갔다.

 

백수는 그 길로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려는 W를 잡았다고 한다. "저는 W를 믿습니다. 저를 W의 세상으로 인도해주십시오." 옥신각신하다 W가 납치되어 간 곳이 마포에 있는 주먹고깃집이었고 새벽 2시까지 풀려나지 못했다고 한다. 백수는 W세상으로 뛰어들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 달라고 끝까지 물고 늘어졌고 결국 W는 이러저런 몇 가지 조언을 하고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고 후에 들었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다음에 문제의 W가 작은 사무실을 하나 내었다. 자본금은 700만원이었다고 한다. 그 회사의 자산가치는 현재 2조 가까이 된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자본금 700만원에서 2조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십수년전에 이러이러한 세상이 될 거라고 한 것이 지금 내 눈앞에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바로 옆에서 귀에다 대고 얘기해줘도 미쳤다고 믿지 않았던 그 세상이 거짓말처럼 내 눈앞에 있는 것이다. 소름이 끼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오천만 명 중에 한 명 정도는 천재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백수이다. 그 놈은 나랑 헤어지고 3주쯤 후에 병원으로 전화를 했다. 다짜고짜 첫 월급을 전부 빌려달라는 것이다. 사실 백수가 빌려달라는 말은 그냥 달라는 말이 아닌가? 거절했더니 지금 그 돈을 빌려주든지 30년간의 인간관계를 끊든지 선택하라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첫 월급에서 최소생계비를 제외하고 모두 빼앗겼다.

 

백수는 그 돈으로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또 연락을 해왔다. 사업을 도와달라는 얘기였다. 편지를 주고 받는데 필요한 가상주소를 만들라는 것이다. 지금의 전자메일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합리적으로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무조건 망한다고 충고했다. 첫째, 너 일년에 편지 몇 통 쓰냐.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지를 안 쓰는데 그게 되겠냐? 둘째, 설령 일년에 세 통 이상 편지를 쓴다고 해도 우표 값이 아까워서 사용 안 할 것이다. 셋째, 편지는 자고로 육필로 써야 한다. 이 사업은 무조건 안 된다. 그랬더니 백수가 말했다. "W가 말씀하시기를.. 모두가 컴퓨터로 편지를 쓰는 날이 온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아이디를 하나 만들었다.

 

또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병원에 전용선이 들어왔다. 당시 시범적으로 정부기관과 종합병원에 인터넷 전용선을 놓아준 것이다. 하지만 쓸 데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어느 날 첫 번째 전자메일이 날아왔다. 동창회 소집메일이었다. 기껏 한다는 짓이 이런 거냐고 생각했는데 수신인이 170명이라는 걸 보고 놀랐다. 그때 전체회신으로 나는 대전에서 의사하고 있는데 너희들은 어디서 뭐하니라고 보냈는데 이틀 만에 무려 70~80명이 답장을 해 온 것이다. 다들 신기해하는 반응이었다. 그 동안 백수가 동창회 명부를 들고 정부기관과 종합병원에 다니는 동창들을 가입시키고 낚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병원 직원들에게 전자메일을 소개했더니 다들 메일놀이에 빠져있느라 병원업무가 마비가 될 정도였다. 병원 전 직원이 가입하는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대구에서 시작한 전자메일 서비스회사가 일년 반 만에 250만 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그리고 99년 초에 골드만삭스라는 외국계 투자회사에 600억에 지분을 넘겼다고 한다. 지금은 엄청난 빌딩의 소유주이자 그곳에 입주한 4개 벤처회사의 지분을 소유한 지주사 회장으로 있다. 백수가. 그리고 내 돈은 아직도 갚지 않고 있다. 놀라운 일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상용메일 서비스였다.

 

나는 그 과정에서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왜냐하면 친구가 잘 된 게 배 아파서가 아니라 왜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으로부터 같은 말을 들었는데 왜 백수에게는 인생을 걸고 뛰어들어야 할 복음으로 들리고 나한테는 망상장애를 가진 환자의 기괴한 이야기로 들렸던가? 이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차이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고민을 하던 차에 마침 내가 읽고 있던 책에서 답을 구했다. 제레미 러프킨의 초기 저작이었다. 내용은 이랬다.

 

현생 인류가 30만 년 전에 출발을 할 때, 그때 가진 자산은 돌도끼가 유일한 것이었다. 그런데 30만 년이 흐른 지금에서 볼 때 인류가 가진 자산은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착각하고 있다. 30만 년 동안 나고 죽었던 모든 인류가 문명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0.1%의 창의적인 인간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꿈꾸지 못한 것을 꿈꾸고, 여기가 새로운 세상이다 라며 엄한 곳에 깃발을 꽂으면 0.9%의 통찰력과 직관을 갖춘 안목 있는 인간이 그것을 알아보고 거기에 뛰어 들어서 한 배를 타고 등을 밀고 손을 당기며 이뤄낸 1%의 역사다.

 

그래서 제레미 러프킨은 0.1%의 창의적 인간과 그것을 알아보고 협력하고 함께 문명을 건설한 0.9%의 안목 있는 인간 즉 1%의 인간이 문명을 이끌었고 나머지 99%의 인간을 잉여인간으로 규정했다. 가슴이 뜨끔했다. 잉여인간이란 유기물 즉 섭취와 배설을 반복하며 이산화탄소만을 발생시키는 존재이다. 그래서 항상 0.1%가 새로운 것을 주장하면 0.9%는 함께 그것을 이뤄내고 나머지 99%는 매번 세상 참 좋아졌다. 옛날엔 이렇지 않았는데 참 놀랍군... 이런 얘기를 하면서 따라오고 있다. 그걸 보니 답이 딱 떨어졌다. W 0.1%였고, 내 친구 백수는 0.9%에 속해있고, 나는 잉여인간이었던 것이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90년대 일어난 이 현상들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뒤져보니 구구절절이 제레미 러프킨의 이야기와 일치했다. 대표적인 예로 경제사만 놓고 봐도 한 200년 전에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공작기계의 산업특허 1호는 방적기계이다. 당시 영국에선 양털이 있어도 모직능력이 없어서 네덜란드로 가져가 가공한 후 다시 수입을 해야 했기 때문에 모직물의 가격이 엄청나게 비쌀 때였다. 그래서 기계를 이용해 대량생산한다는 것은 당시로 봤을 때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 기계를 만든 W는 획기적인 것을 개발한 것이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은 그냥 그런 게 있나 보다 했는데 당시 글래스고우에 첫 공장이 만들어졌을 때 주변 감자밭 주인 중 일부가 이렇게 생각했다. "저 놈은 W. 저거 세상 뒤집겠다. 산업의 중심이 되겠다. 나도 저기에 뛰어들 수 없을까?” 고민했다. 그때 아무리 기계가 잘 돌아가봐야 양털이 없으면 모직생산이 중단될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쳤다. 천재들의 가장 큰 단점은 좌우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장은 지었는데 양털을 어디서 가져올 지 생각을 못한 것이다. 이때 일부 감자밭 주인이 감자밭을 갈아엎고 양목장을 시작했다. 모직생산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양털이 대량으로 필요해지면서 어마어마한 부를 양목장 주인이 가져가게 되었다. 뒤늦게 너도나도 감자밭을 갈아엎고 양목장을 하는 바람에 영국에 감자파동이 일어난다. 감자기근으로 아일랜드 같은 경우는 절반이 죽게 되는데 원인은 바로 모직 때문이다. 그만큼 한 명의 생각이 사회를 뒤집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때로부터 시간이 흘렀다. 유럽에 소형내연기관이 만들어지고, 그걸 마차에 붙여 초창기 자동차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걸 자동차로 볼 수는 없었다. 근대적 개념의 자동차를 가장 처음 만든 사람은 헨리 포드이다. 1903년에 헨리 포드가 변속기와 악셀레이터가 달려 있는 자동차라는 것을 만든다. 제작 발표회를 할 때 언론들은 헨리 포드를 조롱했다. 기차보다 더 비싼 생산단가로 만들어졌는데 고작 4명 밖에 못 탄다는 것이다. 헨리 포드는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좌절하고 절망했다. 그는 조롱하는 사람들을 반대로 비웃었는데 대량생산하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해진 길 밖에 가지 못하는 기차와 달리 자동차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길로 마음대로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그때 동네 건달 하나가 헨리 포드 얘기를 듣고 무릎을 쳤다. "저 놈은 W." 자동차를 만들 기술은 없었지만 다행히 정유공장의 지분이 있었고 돈이 있었기에 주유소 사업에 뛰어들었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10대도 만들기 전에 8곳에 주유소를 만든 것이다.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1907년에 대량생산모델 포드T카가 등장하면서 정말 가격이 낮춰졌다. 이후 20년간 온 세상이 자동차로 뒤덮였다. 날건달은 1940년 중반까지 주요 길목을 주유소로 모두 선점하고 미국 전체 주유소의 94%를 독과점해버리는 데 성공했다. 그의 독점을 견디다 못해 만든 법이 바로 공정거래법이다. 이 날건달이 바로 록펠러이다.

 

10여 년이 흘러 1,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다. 지독히 통신이 문제였다. 모든 교신내용을 적군도 함께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때 주파수 통신을 이용한 무전기를 만들어 대량으로 전장에 납품한 사람이 있었다. 그야말로 대박이 터졌다. 오늘날의 모토로라가 시작된 것이다.

 

10년이 흘러서 트랜지스터가 개발되었다. 사람들이 만들었나 보다 이러고 있을 때 트랜지스터를 이용하여 진공관을 대체하면 전자산업이 발달할 수 있겠다고 믿고 그 당시에 뛰어들었던 0.9%의 기업들이 있었다. 그 회사들은 어마어마한 전자회사로 성장했다. 그리하여 1960년대 기계와 전자문명의 시대로 수십 단계 위로 밀어 올린 주역이 되었다.

 

10년이 흘러서 반도체라는 것이 만들어졌다. W가 반도체를 들고 나오자 99%는 비웃었다. 어쩌라고. 그때 반도체로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퍼스널 컴퓨터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생겼다. 그것으로 80년대가 컴퓨터의 시대로 한 시대가 업그레이드되었다.

 

그리고 90년대. 내가 말했던 그 시대가 돌아왔다. 그러고 보면 매 10년마다 기회가 주어지고 0.1%의 창의적인 인간, 0.9%의 안목 있는 인간, 99%의 잉여인간이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나도 0.9%가 되고 싶었지만 뭐가 W인지 보이지가 않았다.

 

그러던 차에 문제의 원장님이 나를 불렀다. 들어갔더니 어려운 시절에 고생 많이 했다며 선물을 주신다고 했다. 서랍에서 시커먼 물건을 하나 꺼내 내게 주셨다. 핸드폰이었다. 그때 핸드폰이 어떤 물건이었냐 하면 로데오 거리에서 페라리 오픈카를 타고 지나가는 것과 똑같은 시선을 받을 수 있었다. 가입비가 250만원에 기계 값도 그에 준하는 정도로 비쌀 때였다.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그랜저 한 대 값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물건을 원장님이 나에게 주시는 순간, '내가 이 병원에 뼈를 묻겠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병원입장에서 세금을 낼 돈으로 핸드폰을 사면 경비처리가 가능해 수익을 뒷받침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으나 어쨌거나 나는 고마웠다.

 

그걸 들고 고향 친구들 모임에 가서 자랑을 했다. 다들 신기해했다. 그때 무심코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우리가 삐삐를 차고 다니지만 그리 멀지 않아서 언젠가 이놈도 싸지면 모두가 다 들고 다니는 시절이 오지 않겠냐." 그런데 친구들이 전부다 하나같이 무슨 소리를 하느냐는 반응이었다. "왜냐하면 7천원만 내면 삐삐를 주고, 한 달에 2~3천원만 내면 마음대로 쓸 수 있고, 마라도에서도 삐삐가 터지는데 뭐하러 그렇게 큰 걸 들고나니면서 비싼 통화료를 내느냐. 삐삐만 해도 충분하다." 놀랍게도 전원의 반응이 그랬다.

 

그 순간, 데자뷰 즉 기시감을 느꼈다. '이거 어디서 봤는데...' 예전에 읽었던 헨리 포드 자서전의 이야기를 100년이 지난 다음에 자동차 대신 핸드폰이 되고, 저랑 친구들이 같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 이게 W구나" 갑자기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병원으로 달려가서 총무과에 전화했다. 이거 어디서 샀느냐고 물어보니까 한국이동통신 주식회사에서 서비스하고, 기계는 모토로라라는 회사꺼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 길로 여기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뛰어들 방법이 없었다. 배운 것이 칼질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고민하다 주식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기업이라서 거래가 되지 않았다. 현재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공기업이었기 때문이다. 마침 한국이동통신이 SK에 넘어간다는 소리가 흘러나오자 그곳에 다니던 직원들이 자사주를 명동 사채시장에 내다팔고 있었다. 나는 그때 정확히 이해를 하진 못했지만 왠지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월급만 받으면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 돈으로 한국이동통신 자사주를 샀다. 당시엔 주당 2만원 정도였다. 이후 얼마 안 되어서 SK로 넘어가 SK텔레콤이 되어 주식시장에 상장되었는데 무려 65천원이었다. '~ 이거다'라고 생각했으나 W라고 생각해서 올라탔는데 3배 정도라면 W라고 하기 곤란하지 않은가. 그래도 W라고 믿자라고 생각하고 6만원대에도 돈이 생기면 계속 주식을 샀다. 사실은 주식을 샀다기보다는 내가 믿고 있는 W로 가는 티켓이라고 생각하고 샀다. 3-4년이 지나고 99년 말에 '이제 한 시대가 끝났구나' 라고 생각하고 털고 나올 때 1주의 가격이 520만원이었다. 그러니까 처음 2만원에 샀던 주식이 520만원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그때부터 나를 주신(주식의 신)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억울했다. 나는 주식투자를 한 것이 아니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지나가던 마지막 W의 버스를 아슬아슬하게 올라타고 다음 정거장에 갈 수 있었던 것뿐이다. 당시 모 방송국에서 의사 한 사람이 이동통신사 주식을 사서 대박 터졌다고 소문을 듣고 와 취재를 요청했는데 한참 거절하다 익명을 보호받는 조건으로 응했다. 하지만 9시 뉴스에 얼굴까지 모두 공개되어 버렸다. 그 시절의 약속은 그런 수준이었다. 그때부터 밖에 불려 나와서 이렇게 얘기하고 다니지만 나는 계속 항변한다. 지금도 나는 주식투자자가 아니며 다음 W의 버스를 올라타길 원하는 승차대기자 일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걸로 끝난게 아니다. 99년 말에 다행히 그걸 정리하고 수익을 남겼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엄청난 수준은 아니다. 왜냐하면 월급 받아 생활하고 남은 돈으로 조금씩 적립한 것이기 때문이다. 티켓을 끊고 3등석이라도 타는 데 성공한 수준이랄까? 어쨌거나 작은 성과를 낸 다음 2000년에 올 새로운 버스를 기다렸다. 내가 유기물이 아니라 1%안에 들어가는 인간이 확실하다면 새로운 버스가 내 눈에 보여야 한다. 내가 창의적인 천재 즉 W가 아닌 건 잘 안다. 0.1% W를 보면 99%의 사람들이 돈키호테라고 부른다. 실제로도 그런 인간 중 99%는 돈키호테가 맞다. 그게 문제다. 1개 사단의 돈키호테가 있다면 1명만이 W이고 나머지 9999명은 진짜 또라이다. 문제는 안목을 가진 0.9% 1개 사단 중에서 1명을 발견할 수 있는 통찰력과 직관을 가진 사람인 반면 나머지 99%의 사람들은 저것들은 모두 또라이라고 생각하고 1명의 W마저 끌어내린다는 것이다. 어쨌든 새로운 버스를 발견하지 못하면 나는 다시 99%의 유기물로 전락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무리 사방을 둘러봐도 뭐가 W인지 보이지가 않았다. 지금도 나는 잉여인간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고민을 했다. 방법은 있다. 내 눈에 안 보이는 것을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기 위해 2000년 말부터 2001년 중반까지 과감히 또는 무모하게 백수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10개월간 놀면서 W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나보다 똑똑하고 많이 공부했고 내가 속하지 않았던 집단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밥 사주고 술 사주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내 머리가 안되면 남의 머리를 빌리면 된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정리가 되었다. 그 친구들 얘기는 이랬다. 2000년은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해이다. 왜냐하면 천년 이전에 새로운 천 년이기도 하고, 1900년 이후에 새로운 100년이기도 하고, 1990년 이후에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날 것이고 모든 측면에서 다 바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오느냐? 산업혁명 이후에 200년간 인류의 문명이 급도약을 하게 되었는데 그 큰 힘은 기계였다. 문제는 기계가 문명을 건설했는데 인간이 기계의 주인이 아니라 기계가 인간의 주인이 시대였다는 것이다. 이때 구호가 바로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였다. 무엇을? 기계를. 무엇이? 사람이. 기계가 혹시나 잘못될까 봐 기계의 안녕을 위해서 인간이 봉사한 것이다. 그 동안 인간은 석면을 들이마시며 쓰러지고 중금속에 오염되었다. 그게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시대였다. 이 기계문명의 가장 큰 특징은 가혹함도 있었지만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연물을 기계가 가공하여 상품을 만든다. 그런데 더 이상 상품으로 기능하지 못하면 그때부터 쓰레기가 된다. 자연물의 상태로도 되돌아가지 못하는 비가역적이다. 이렇게 쓰레기는 쌓이고, 자연물은 소모되어 가는 엔트로피 증가는 결국 인류문명을 멸망으로 이끌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자각이 2000년 이후에 나타날 것이다.

 

아니나다를까 이것을 자각한 일부 W들이 우리에게 핵심적인 키워드를 던져주었다. 바로 웰빙이다. 이게 W의 목소리인데 사람들은 그걸 모른다. 99%의 잉여인간들은 웰빙 좋지~ 하면서 다운쉬프트하러 내려간다. 하지만 W가 말하는 웰빙은 Well-Being 즉 잘 살자는 것이다.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잘 사는 시대이다. 핵심화두는 결국 사람이다. 이걸 시골에서 나물 뜯어먹으며 살아가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인간... 첫째, 안 아프고 오래 살아야 하니까 '의학', '약학'은 기본이다. 둘째, 건강을 증진해야 하니까 '헬스케어', '바이오'. 세번째, 인간을 즐겁게 만드는 '레저', '엔터테인먼트'. 넷째, 엔트로피 증가, 비가역적 생산물의 증가를 막아야 하니 '대체에너지' 다섯번째, 이미 늘어난 쓰레기를 줄여야 하니 '환경' '에코' 여섯번째,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 머리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지식산업'... 이정도가 친구들이 들여준 2000년에 등장할 새로운 변화였다.

 

앞으로 150년 후에 지구의 절반이 물에 잠긴다라는 얘기가 나오면 0.9%의 통찰력 있는 인간들은 이거 큰일났네, 그 해법을 가진 W가 누구냐, 빨리 찾아서 산업을 키우고 대비하자며 잽싸게 움직이는데 99%의 잉여인간들은 150년 뒤면 내가 죽고 난 다음이네 라고 생각하고 만다. 나는 의학계에 있으니 헬스, 바이오에 관심이 있었고 예전에 이루어놓은 작은 성취를 바이오벤처사업에 묻어두었다. 그 중 일부는 내년에 코스닥에 상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식산업에도 관심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보면 거대한 공장을 만들어놓고 수만 명의 근로자들이 일을 하면서 엄청난 화석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사업을 하여 하루에 벌어들이는 돈이 잘나가면 10억이고, 재수없으면 못벌 때도 있다. 하지만 파이낸셜센터 건물 하나에서 생기는 부가가치 크기는 그보다 열 배는 더 클 것이다. 백배쯤 될 수도 있다. 그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도 기계라고는 없다. 어느 층을 들어가봐도 책상 위에 화분 몇 개와 컴퓨터만 돌아가고 있을 뿐이다.

 

기계문명시대에는 기계를 통해 부가가치를 생산한다. 이때 인간은 기계의 안녕을 위해 일하고, 거대한 공장의 부속품처럼 살아가야 했다. 왜라는 질문은 금기였다. 왜라고 질문하는 인간은 사회부적합형 인간 취급을 받았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직렬구조에서 일사불란하게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라는 질문을 하면 아웃풋이 감소했고 그래서 제거되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때 사고방식은 잘 안되면 사람을 자르자이다. 이때 인간은 상수가 아니라 변수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에서는 ''라는 질문이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이 ''에서 출발한다.

 

GE가 제조업에서 금융으로 혁신을 했듯이 포스코도 마찬가지이다. 포스코는 우리가 알고 있는 기계문명시대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그런 기업이 환경기업이 되었다. 파이낸스 공법이라는 것으로 연료비 15%~20% 절감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으로 조선소 기준으로 할당 받는 탄소배출량에서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포스코는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수익을 내게 된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바다에 땅을 파서 묻기도 하고, 풍력발전과 조력발전에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것들이 바로 우리가 Bird-view로 보아야 할 변화와 인식들이다. 과거에는 직렬구조였지만 지금은 병렬구조여야 한다. 그물코처럼 이어진 병렬구조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평등하게 네트워크상에 서서 몸을 낮추고 같은 레벨에서 서로 ''라는 질문을 던지고, ''''''가 뭉쳐서 거대한 창의성이 된다. 직결이 아닌 병렬, 수직이 아닌 수평. 이런 시대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과거에는 여기 아니면 저기에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지금은 여기저기를 모두 가로지는 선상에 서기도 하고, 때로는 CEO처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는 반면 나 없다고 세상이 잘 안 돌아가는 상황도 없어졌다. 그래서 이런 시대를 Web 2.0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것도 99% RSS나 위키피디아가 나타나 세상 좋아지고 있다는 상투적인 마인드로 생각한다. 하지만 1%는 사람들이 병렬로 이어졌을 때 그 병렬의 그물코 사이로 일어나는 수많은 ''라는 창의력들로 집단지성의 승리가 도래하는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는 너무나 명확하게 앞에 던져져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까지 여러분에게 한 이야기는 오늘로부터 뒤로 10년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나는 지금 상당히 고민에 빠져 있다. 2008년도 중반에 접어들었고 또 1년이 지나면 2010년에 접어든다. 분명히 누군가는 내가 여러분에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W를 들고 나올 것이다. 내 가 보지 못하는 세상을 보고 내 생각이 닿지 못하는 곳에 생각이 미친 사람들이 지금 오늘 내가 한 이야기가 아닌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떤 이야기를 들고 와서 또 뭐라고 주장할 텐데 내가 두려운 것은 그 사람 이야기가 돈키호테야라고 들릴까 봐 걱정스럽고 그게 안 보이는 것이 고민이다. 지금쯤이면 앞으로 10년 후의 W가 슬슬 실체를 드러내고 보여야 하는데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마음고생이 심하다. 그 때문에 밤에 잠이 안 온다. 왜냐하면 이걸 못 보면 또 유기물이 되지 않는가?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올 여름부터 다시 사람을 만나러 다닐 것이다. 또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생각과 판단을 빌려 지혜를 모아 다음 세상을 정리하여 담아가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나는 1%의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다음 10년에 또 다른 뭔가가 튀어나올 것이라고 본다. 이런 것들을 준비하기 위해서 내가 그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들을 경험해야 하고, 내가 몰랐던 세상에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뛰어들어야 한다. 나는 그거 모르는 거야에 그치지 말고 직접 들어가봐야 한다. 현대경영학의 아버지인 피터 드러커는 이런 무식한 말을 했다. 세상에 가장 어리석은 인간은 자기가 제일 잘하려는 것을 더 잘하려고 하지 않고 잘 못하는 것을 잘 하려고 노력하는 인간이다. 그래서 현대경영학에서는 송곳처럼 뾰족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통섭을 이야기한다. 네가 알고 있는 기술이 단순한 테크닉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그것의 통찰과 직관을 키워주기 위해서 네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닌 모든 것들을 알고 그런 생각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네가 하는 일을 Bird-view로 내려다볼 수 있는 큰 통찰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게 통섭의 시대이다.

 

여러분들은 지금 나보다 훨씬 많은 고민에 빠져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 40대 중반이니까 아님 말고, 어차피 폼나는 유기물이니까라고 안주해도 그만이다. 하지만 이제 여러분들은 자기 생에서 내가 꿈꾸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실제로 실행해 볼 수 있는 처음 단계에 막 발을 들여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20대에는 무엇인가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단계이고 30대에는 그 준비된 것을 가지고 실행하는 것이고 40대는 실행된 것을 지키는 것이다. 40이 넘어서 무엇인가를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공자는 40을 유혹이 없는 나이, 불혹이라고 불렀다. 30에 실행하지 않으면 40은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는 20에 준비하지 않으면 30에 실행할 수 없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하루하루가 미래의 생을 결정하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가만히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진저리가 날 정도로 현재의 모습에 대해서 자각을 해야 한다. 먹고 살만한 정도는 되는 그런 나도 앞으로의 10년을 고민하며 사람들을 만나러 다닐 각오를 하고 있는데 하물며 여러분은 내가 앞으로의 W가 무엇이 될 것같냐고 물으면 거침없이 손을 들어 내 생각은 이러이러하다면서 2시간은 떠들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자문을 하고, 최소한 그 준비를 하기 위해서 치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각과 자기애가 필요하고 철저하게 자기를 믿어야 한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면 자기 안에 있는 창의성, 버려진 재능,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는 작은 것들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그 안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낼 수 있고 그것이 어쩌면 시대의 주인으로 나를 만들어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고 그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생각들이 여러분의 미래를 만든다.

 

지난해 타임지의 표지모델이 바로 'You'였다. 의미심장한 것이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우주이고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서 시대의 주인이 될 수도 있고 잉여인간이 될 수도 있다. 선택은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Q 수많은 정보 중에서 어떻게 선별해야 하는가

 

A 때에 따라서는 필요 없어 보이는 것도 다 필요하다는 것을 믿는다. 예를 들어 자본주의가 이렇게 발달할 수 있었던 최대의 공로자는 레닌과 스탈린이라고 생각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빠져 죽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결국은 단계이고 진화의 과정이지 않을까 한다. 문제는 하나의 학문 속에서도 엄청난 정보량이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아는 것이 바로 안목이고 직관이다. 내가 계속 강조하는 것은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남보다 뛰어난 통찰과 직관을 갖고 싶다면 알아 할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생략에 익숙지 못하고 풍부하게 들려주는 것에 그 동안 익숙해져 버렸다. 오감과 육감을 모두 깨워야 한다. 온몸의 감각이 시퍼렇게 살아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것을 느끼고 생략과 절제 속에서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들이야말로 99개의 껍데기에서 1개의 알맹이를 찾아낼 수 있는 통찰을 거기서 키우게 된다. 중요한 것은 오히려 예술과 문화, 사회, 철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런 것이 여러분들을 사유하게 하고, 생각을 모아 통섭하게 만든다. 그래야 다른 사람보다 앞설 수 있다. 여러분들이 전공을 열심히 하는 것은 모두가 다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앞서기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은 통찰이다. 통찰은 오감과 육감이 살아있어야 느낄 수 있다. 그러기 위한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야 기회가 여러분의 몫이 된다.

 

Posted by 사천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