工夫/인생공부2014. 2. 12. 23:16

1.

구본형님 글이란다.

평범한 사람이 10억쯤 되는 부를 이루는 확실한 방법은 본업에서의 성공이라는 것. 아... 너무 와닿는다.

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열심히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긴다.

 

나 자신에게 투자하면서 가치를 증식시켜야 한다. 3년이면 전문가로 입문할 수 있고 10년이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나는 현재 어느 위치에 있나. 게으름과 나태함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전문적 능력조차 죽여가고 있다.

 

직업의 종류가 아니라 직업의 깊이가 중요하다...  본업에 충실한 사람이 되자.

 

 

2.

중국 춘추전국시대 관중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유명한 제갈공명이 평소에 우러러 받들며 깜빡 죽었던 역할 모델이 된 사람이다. 이 사람이 오늘날 살아 있다면 틀림없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은행에 잔고가 넉넉해야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강남에 땅이 좀 있어야 사람답게 즐기며 살 수 있다”

대체로 사람이 쪼들리면 치사해지고, 가난하면 하고 싶은 일을 접어야 하고, 은행에 돈이 29만원 밖에 없으면 거짓말을 하게된다. 그래서 돈을 좀 벌고 싶어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월급쟁이가 돈을 벌어 올 길은 막막하게 마련이다. 이 막막함을 십분 이용한 책들이 바로 증권투자의 요령과 부동산을 굴리는 비법을 다루는 책들이다. 이런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내가 아무리 보아도 그 방법은 개인을 위해서나 사회를 위해서나 바람직한 방법이 아닌 것 같다.

나는 직장에 들어가 열심히 일했지만 겨우 집 한 채 장만했다. 애들 키우다 보면 또 한 채를 장만할 여력이 없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증권에 잠시 관심을 가진 적도 있지만 깨달은 것은 어깨너머의 정보와 요령으로는 경쟁할 수 없다는 것과 좋은 곳에 여유 돈을 오래 넣어 둬 재산이 증식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이다.

가장 내 마음을 편치 못하게 한 것은 내가 본업이 아닌 곳을 기웃거리고 있다는 자괴감과 천박함이었다. 내가 조사한 바로는 훌륭한 부자들은 졸부들이 아니다. 그들은 본업을 통해 흥왕한다. 그리고 사업가들만이 부자가 되는 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워렌 버펫은 투자전문가이기 때문에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었다. 조수미는 사업을 하지 않지만 노래를 통해 부와 명예를 얻었다. 피카소나 파블로 카잘스 역시 그림과 첼로를 통해 부와 명성을 얻었다. 잭 웰치는 경영을 통해 부자가 되었고, 나이키의 필 나이트는 신발을 만들어 부자가 되었다. 이 사람들이 부자가 된 이유는 본업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차별적인 전문성을 가졌기 때문에 부를 얻게 된 것이다.

너무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를 하면 ‘나와 원래부터 그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다’ 생각할 지 모르니 지극히 평범한 사람 이야기를 해 보자. 바라는 부가 얼마나 되는 지 모르지만 아마 요즈음엔 10억쯤을 평범한 사람의 가능한 부로 보는 모양이다. 말하자면 인기 있는 지역의 아파트 한 채와 최우수 고객이 될만한 은행잔고와 괜찮은 직장이 있으면 되는 정도의 수준이다. 이 수준에 가장 확실하게 도달하는 방법은 한가지다. 본업을 통해 이루는 길이다.

직장인들은 3년을 치열하게 노력하면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 전문가로 입문할 수 있다. 10년이 지나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이 일의 장점은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가치가 누적되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제 1 법칙이다. 앞으로 우리는 오래 살 것이다. 반대로 마흔이 넘으면 인간의 경제적 가치는 급격하게 소멸한다. 본업을 통해 나아가는 방법은 ‘자신에게 투자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식시키는 것’이다.

나는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하고 인생을 즐기며 살 수 있는 좋은 법이라고 생각한다. 내 후배 하나는 고서를 다루며 한 기업의 박물관에서 일한다. 한국사와 한문을 공부한 사람이다. 그리고 직업을 통해 글씨와 그림들에 대한 고문서로서의 가치를 현업으로 다루어 왔다. 지금은 인사동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경제적으로 점점 나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본업을 통해 스스로의 경제적 가치를 증식시켰기 때문이다. 나 역시 내 만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변화경영에 대하여 읽고 공부하고 연구하고

글쓰고 강연하면 점점 더 잘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나이가 50 살이지만 나는 내 직업의 안정성에 아무 걱정이 없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나 좋아하는 일이니 즐길 만 하다.

돈이 풍족한 것은 아니지만 절대로 가난하지 않게 사는 법의 비결은 본업에서 밀리지 않는 일이다. 자동차를 10년쯤 계속 타고 다니는 것이 낯 깍이는 일이 아니다. 내 일이 사회적으로 화려한 직업이 아니어도 좋다. 직업의 종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직업의 깊이가 중요하다. 무엇을 선택했던 그 일을 아주 잘하는 것이 본업에 충실한 진지한 직업인들이며 부유한 사람들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과 사귀고 싶다.

 

Posted by 사천짜장
工夫/인생공부2014. 2. 12. 14:49

1.

구본형씨의 30대 젊은이 이야기란다.

멋진 내용이다. 대상인 젊은이의 나이대도 나랑 비슷해서 더욱 와닿는다.

 

 

2.

 

낮에 광화문에서 젊은이 하나를 만났습니다. 전부터 다른 일로 여러 번 만났던 적이 있는 예의바른 젊은이입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삽십대 초반인데, 자신의 나이에 걸맞는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 한 직장에서 5년 정도 있었고, 함께 들어간 입사동기 여섯명 중에서 자신을 뺀 나머지는 이미 다른 곳으로 나가 전전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고, 그 중 한 명은 지금 실직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자기 혼자 남아 있으니 어쩐지 바보 같기도 하고, 변화를 모색해야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공부를 더해보고도 싶고, 미래의 모습을 심도있게 그려보고 싶은데 마음이 조급하여 찾아왔다고 합니다.

나는 그 동안 내가 느끼고 체득한 것들 중에서 그가 할 수 있으리라 믿는 것을 몇 개 추려 조언해 주었습니다.

“ 마흔이 될 때까지 가지고 있는 모든 돈과 시간을 털어 자신에게 투자하라. 마흔이 넘어 믿을 수 있는 것은 자기뿐이다. 돈을 남기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남기도록 해라.

지금을 활용하라. 지금 현장에서 겪고 있는 일들은 관찰하고 기록하고 정리해라. 이것이 배움이다. 일에 마음을 쏟지 않으면 20년을 해도 일의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다. 배움은 여러 가지를 연결하는 연습이고, 이윽고 현실과 꿈을 연결하는 자신의 방식을 익혀가는 것이다.

차별화 하고 또 차별화해라. 다른 사람들이 가는 큰길로 가서 군중 속에 섞이지 마라. '다름'이 쓸모를 결정하고, 가장 자기다운 것이 가장 큰 쓸모임을 명심하라.

꿈꿔라. 꿈이 없으면 미래는 빈 것이다. 잡힐 듯이 꿈꾸는 사람들만이 그 꿈과 닮아가게 된다. “

나는 젊은이들이 점점 좋아집니다. 내가 그들은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내 삶을 의미있게 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매력은 그들이 '자기다워지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게 나의 본업입니다. 그들이 어제보다 아름다운 자신이 되어있다면 나는 내 일을 아주 잘한 것입니다.

 

Posted by 사천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