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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뮤직 박성훈 사장이란다.
다양한 경험, 아이디어의 힘, 절망을 이겨내는 의지, 일반적 경영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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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벅스뮤직의 박성훈(37)사장
한국 경제의 새 성장엔진으로 떠오른 정보통신(IT) 업계에는 성공 신화를 이룬 고졸 CEO가 상당수 있다. 아이디어와 자유분방함으로 승부하는 업종인 만큼 자신의 잠재력을 자의반 타의반 억누르며 살아온 제도권 교육의 열등생들이 그 안에 숨어 있던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 사이트 벅스(주)의 박성훈(37) 사장이 그 중 한 명. 박 사장은 대학진학에 5번 도전해 모두 실패한 ‘5수생’. 벅스(주)는 현재 1일 방문자 250만명에 실사용자 1800만명을 자랑하는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음악 사이트. 회사는 음반 저작권 문제로 법률 분쟁을 겪고 있지만 한국 인터넷 업계의 별 중 하나다.
박 사장은 1997년 1월 인터넷 분야에 뛰어들기 전에 비디오 대여점, 커피숍, 대중음식점 프랜차이즈업, 25시 편의방, 인테리어회사를 운영했다. 박 사장은 “대학 문턱에 가보지 못한 것 때문에 절망감에 자책하던 시절도 있었다”며 “하지만 오히려 가진 것, 믿을 것이 없어 세상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면도 있다”고 했다.
그는 “공부는 못하지만 사업을 꿈꾸는 후배들이 있다면 시장 흐름을 잘 읽어내는 힘과 뚝심 같은 것도 성적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멋쩍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