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조언아래 열심히 장사를 하고있습니다.벌써 개업한지 6개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집도 가게근처로 이사를 오고, 집사람도 가게에 나와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네요.
집사람이 가게를 돕다보니 고1, 중1 두딸이 이번 중간고사가 아주 엉망입니다.
두딸을 보건데 스스로 공부를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저도 공부 열심히 하란 말을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열불이 납니다. 큰딸은 수학 27점(이걸 콱...)
24시 영업을 하다보니 아이들에 소홀해지는것이 많습니다.
1.이럴땐 선생님 어떻게 해야하나요? 일할 이모를 한명 두는것이 현명한것인지요?
현재 기존 이모 3명중 주간 1명 야간 1명을 퇴사시키고 주간 1명만이 일을하고 있으며, 주간은 집사람이 오전 10시에서 저녁12시, 저는 오후 5시부터 오전 10시 교대를 합니다. 인건비를 최대한 줄여보려고했습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집에 가있으면 성적이 오를까? 아닐께다.
>>>자녀와 대화하는 법에 대한 책 부터 읽어라.
이번달은 인건비에서 최소 이백만원정도 줄일수 있을것 같습니다.
장사에 뛰어들었으니 모든것의 2. 최우선 가치를 돈(이익)에 두어야 하는지요?(선생님께 배부른 투정으로 들릴까봐 걱정입니다.)
>>>돈이 아니라 일이다.
선생님 말씀대로 저녁시간 피크타임때는 줄을설 정도는 되는것 같습니다. 아주 긴줄은 아니구요...3팀에서 4팀 기다리는 정도...
24시간 영업을 하는관계로 매출은 저녁시간에 주로 이루어집니다. 7시 전후로 해서 11시까지요...그후로는 주말은 야간에도 좀 되고요...그래서 점심메뉴를 강화하려고 하는데 저희가게가 대구막창, 갈매기살 간판에 고기전문점이란 이미지와 손님들에게는 술집이라는 인식이 강해서인지 점심 특선메뉴를 오픈시부터 16000원에 갈메기살1근, 도시락, 주먹밥, 쟁반국수, 된장찌개를 드리는데도 많지는 않습니다.
이럴때는 선생님께서 어떻게 점심매출을 올리실지 궁금합니다.
점심매출이 안정적이면 현재보다도 매출이 12%이상 올라가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저희가게 메뉴는 점심특선 16, 000원, 개별메뉴로는 갈메기살 1근 13, 000원, 돼지껍데기 한근 12, 000원, 소막창 1인분 12, 000원, 대구막창 1인분 7, 000원, 양념막창 1인분 7, 000원, 야채곱창 1인분 7천원 입니다. 그외 주류와 도시락 3천원, 된장찌개 1천원, 주먹밥 2천원이 저희가게 메뉴입니다.
신규주문은 기본이 1근과 2인분이 기본입니다.거기에 개별메뉴 3천원짜리 쟁반국수가 모든테이블에 1개씩 서비스로 나갑니다.
위치가 **대 후문 **대 근처라서 오피스텔이 많고 사무실도 많지는 않지만 꽤 있습니다.
전단을 만들어서 광고를 해야할지 그전에 3.선생님께 점심매출 극대화를 위한 자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점심때는 한가지 메뉴만 저렴하게 팔고 메뉴를 매일 바꾼다.
곱창이나 막창은 서비스로 아주 조금만 맛보기로만 준다.
선생님! 24시간 영업을 6개월밖에 안했는데 느낌은 정말 1년도 넘는 느낌입니다.
하루 하루를 마감할때 선생님은 무료함을 느끼신적이 없으셨는지요? 조루증환자들의 초기증상인지 체력이 고갈되어감을 느껴서 인지 자꾸만 약해지는 마음의 싹이 자라는것 같아 두렵습니다.
그럴때 마다 선생님 글을 읽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하루중 잠자는 시간 빼고는 가게일밖에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알맹이는 빼고 갈피를 못잡고 헤매고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정말 세상일을 접하는건 가끔 손님이 없는 새벽에 ytn뉴스를 보는 정도... 이럴때
4. 선생님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실지 궁금합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계속 그렇게 일한다.
선생님 저희가게 특성상 고등학교 학생 알바들을 저녁시간에 쓰고 있습니다. 이녀석들 정말 골치거리입니다.
툭하면 빠지고, 소속감도 약하고 오래 일하지 못하고 그만두고...하지만 피크타임때 몰려드는 손님 불판을 갈아주고 서비스에 신경을 쓰려면 안쓸수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5. 고등학생 알바생들을 선생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 다른 가게 보다 많이 준다.
연휴를 끝내고 모두들 출근들을 하고 있네요...**대생들도 비가오는 가운데 후문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네요...
비도내리고, 어제는 매출도 시원찮고 선생님께 물어볼건 너무 많고 해서 용기를 내어 편지를 올립니다.
선생님의 고견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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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 : Sun, 11 Jul 2010 10:49:25 +0900 (KST)
Subject : Re:Re:용기를 내어 선생님께 자문을 구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셨는지요? 긴 새벽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는데 이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비오면 손님들이 별로 안오셔서 걱정인데요...ㅎㅎ 더운날씨는 한풀 꺾여서 좋네요.
24시 영업을 하다보니 지금도 눈꺼풀이 내려오지만 질문드릴것이 있어서 여쭙네요.
1. 갈매기 수입 원육가격이 너무 올라서 현재 판매가 갈매기 1근13, 000원하는 금액을 14, 000원으로 올리려 합니다. 그러나 걱정이 앞섭니다. **대 후문 **대에 위치하고 고객의 50% 정도는 **대생, 대학원생 및 연구원들 그외 나머지 동네분들 업소 종사자, 대리운전기사님들 등등 입니다. 원가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는지라 먼저 선생님께 자문을 구하려 이렇게 메일을 올립니다.
선생님은 이럴때 어떻게 대처하실까요?
>>>근처에 경쟁 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얼마나 되는지가 우선 고려되어야 한다.
제게 일을 가르쳐준 형님(지인소개로 만나 오픈 및 1년넘게 실무를 배워서 창업했습니다.)께서
원육가공 유통 및 본인소유 가게 브랜드를 가지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저에게 프랜차이즈 사업과 유통사업을 배워보라고 권유하는데 갈등이 생깁니다.
언젠가는 저도 하려고 했던일인데 갈등이 심합니다.
형님 가게에서 일하면서 저를 잘 보시것 같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는것도 계속 지켜보셨고요.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2.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가게를 계속 해야하는지 프랜차이즈 사업을 배울수있고 유통사업을 배울수 있는 곳으로 가야하는지요?
>>>네 가게가 돈찍는 상태가 아닌 한 다른 짓 하지 마라
항상 도움만 청하는 우매함에 선생님께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현명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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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 : Sat, 11 Sep 2010 09:33:09 +0900 (KST)
Subject : RE:용기를 내어 선생님께 자문을 구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며칠동안 계속해서 비가 내립니다. 이젠 좀 그쳤으면 하는데...
선생님의 지난번 답변으로 판매단가를 올렸습니다.
큰 무리없이 운영이 되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질문이 있습니다.
1. 가게를 매각해야 할 지 질문 드립니다.
요즘 갈매기살 가게들이 너무 많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게그맨 김병만도 갈매기살 창업 신문광고 모집을 하고있습니다.
요란한집에 먹을것 없다고, 더 늦기 전에 가게를 매각해야 할 지 여쭙고 싶습니다.
현재 매출은 일평균 이백만원을 넘기고 있습니다. 8월은 6천4백만원을 넘겼습니다.
제생각에 **대 후문에 자리잡고 현재 위치에서 현재매출에서 10%이상 매출증가는 힘들것 같으며, 순이익은 15%~20%선입니다. 그리고 24시간으로 **대에서 자리가 잡혀가는것 같습니다.
1년이 되어가는 시점이 되니 손님들이 야간에도 꾸준히 들어옵니다. 피크타임때는 3팀에서 4팀정도 줄을 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갈매기살집들의 난립과 몇년전 막창파동으로 막창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후 모두 망했던걸 본 일도 있고, 육회가게들의 난립으로 최근 육회집들이 모두 망한것 같은데 갈매기도 비슷한 길을 걸을까 걱정이 됩니다.
>>>원거리가 아니라 근거리에 그런 가게들이 얼마나 더 들어올 수 있는지
기존 가게들이 업종변환을 할 가능성은 얼마나 있는지 조사해봐야 한다
갈매기 원육값은 올라가고 개그맨도 창업을 광고하는 시점이면 조금 이르지만 매각을 해야할지 의문이 듭니다. 선생님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막창에 도사가 되려고 **리 곱창가게에서 손이 부르터가며 막창곱창 손질을 배웠고, 선생님 말씀대로 그나마 철저한 준비로 인해서 이정도까지 가게가 자리잡혔다고 봅니다.
장사를 처음하는 제가 준비한 시간만 1년 반 정도 됩니다.(거의 1년동안 직영점에서 메니저로 일하면서 오픈점도 경험) 하지만 더 중요한건 미래의 변화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성격상 치밀하지만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선생님의 명쾌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