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도 아이가 생기고 그러면 교육문제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겠군.
내 자식이 남들보다 뒤쳐지는 건 자존심 상해서 용납 못할 것 같은데. 또 애 괴롭히기는 싫다.
어렵구나.
나도 아이가 생기고 그러면 교육문제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겠군.
내 자식이 남들보다 뒤쳐지는 건 자존심 상해서 용납 못할 것 같은데. 또 애 괴롭히기는 싫다.
어렵구나.
2. “학원 보내지 마시고 하루에 30분만 투자하세요.” - 학부모들에게 익명의 사교육 강사가 보내는 편지 (이 글은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글로, 단 한 자도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퍼와 개제한다.) 저는 사교육 강사입니다. 고3을 전문으로 하고, 돈은 꽤 법니다. 구체적 액수는 말 안하겠습니다. 한 달에 억대를 버는 스타급 강사는 아니지만, 예약한 학생이 몇 달씩 기다리는 정도 됩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아이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지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 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구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 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올 뿐입니다. 저한테 고3들 오는데요, 정말 가관입니다.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안 됩니다. 영어 독해가 안 되느냐? 헐~, 한글 독해가 안 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 그거 이해를 못 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를 모르는데 뭔 정답을 맞히겠습니까? 공부 못 하는 학생들 아니냐구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내신 2등급 이하는 없습니다. 특목고라고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얘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면, 문제 푸는 테크닉은 뛰어난데 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고, 이 물음에 답하려면 제시문을 어느 관점에서 봐야하고, 틀린 선택지라면 어떤 근거에서 틀렸는지, 이거 판단하는 게 꽝입니다. 그리고 학생들, 교과서 안 봅니다. 별로 중요한 게 없어서 안 본다나요? 정말 어이가 상실입니다. 교과서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알찬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 기본 텍스트를 이해하지 않고 애들 들입다 문제집 풉니다. 그러니 어느 선에서는 절대 점수 올라가지 않습니다. 논술요? 교과서만 충분히 이해하면 다 쓸 수 있습니다. 대학 교수들, 교과 과정 내에서 냈다는 거 절대 거짓말 아닙니다. 제시문이 어려우니까 교과과정 벗어날 것 같지만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사회 문화 윤리 언어의 비문학 들춰보라고 하세요. 그 안에 다 있습니다. 근데 애들은 교과서 안 봅니다. 돼먹지 않은, 학원 강사가 여기저기서 베껴낸 참고서 보죠. 그 학원 강사들이 우리나라 교과서 집필진보다 실력이 더 낫겠습니까? 말이 길어지는데요. 학부모님들, 초딩 때 놀아도 중학교에서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못 해도 고딩 때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걱정 하지 마시고, 제 충고를 들어보세요. 초딩 때는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도록만 지도하십시오. 교과서를 읽고 기억나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 공책에 한 번씩 적어보라고 하세요. 이거면 공부 충분합니다. 수학이 걱정되세요? 교과서 풀고 다른 참고서 한 권 사서 혼자 풀어보게 하세요. 채점하게 하시구요, 틀린 거 다시 풀게 하세요. 이거 하루에 10분이면 어머니들께서 체크 가능합니다. 어머니들이 풀어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맞을 때까지 다시 풀고, 다시 푸고 반복하게 하세요. 창의력 수학 수업 시키고 싶으세요? 서점 가면 "문제 해결의 길잡이"라고 있습니다. 책 좋습니다. 그거 풀어보게 하세요. 중학교 때부터는 명품 수학 추천합니다. 제가 출판사 직원 아니지만, 동료 사교육 강사들로부터 들은 얘깁니다. 어렵지만 계속 혼자 풀게 하세요. 정 모르겠으면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여쭤보라고 하세요. 학생이 물어보는데 퇴짜 줄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영어 걱정되십니까? 원어민 학원 보내신다구요? 헛돈 버리고 계십니다. 서점에 가셔서 영어 동화책 두 권 사세요. 그거 외우게 하세요. 달달 외우는 겁니다. CD나 테잎 듣고 받아쓰게 하세요. 이거면 영어는 끝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해보세요. 중딩이고, 내신 걱정 되시면 교과서 외우게 하세요. 영어 교과서 달달 외우는데 시험 왜 못 칩니까? 중2쯤 되면 문법 나옵니다. 서점에 가셔서 제일 쉬운 영어 문법책 사세요. 그걸 최소한 3번 반복해서 보게 하십시오. 어려운 문법책 절대 필요 없습니다. 요즘 문법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알아야 독해가 계속 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 시간표 정해주시고, 체크만 하게 하십시오. 아이들 잘 안 하죠. 직장 다니는 어머니들은 시간도 없으실 거구요. 애들 숙제 안 해놓으면 싸우게 되니까 피곤하고, 그러니까 돈 주고 학원 보내시죠. 이거 아이들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공부는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효과를 봅니다. 과외, 학원 오래 다닌 애들, 고딩되면 어느 강사의 말도 안 먹힙니다. 그거 시험 비법만 찾게 되죠. 비법 안 가르쳐주면 다른 선생으로 바꿉니다. 요령 가르쳐주면 선생 실력 있다고 하구요. 이렇게 요령만 배우려고 드니까 수능 망치고 징징거립니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가서 내신 잘 받아오는데, 우리 아이만 집에서 빈둥거리니까 너무 불안하시죠? 중학교 때부터는 EBS 있으니까 이것만 해도 웬만한 학원보다는 낫습니다. EBS 정말 좋습니다. 초딩 때부터 혼자 하는 습관 들이면, 힘들어도 자기가 책보며 푸는 습관 들이면 고등학교 때는 반드시 성적 나옵니다. 혼자 안 되는 아이는 학원 보내도 안 됩니다. 어떤 강사를 붙여도 안 됩니다. 모두가 다 공부 잘할 수는 없습니다. 내 아이, 공부에는 별 적성 없을 수 있습니다. 저의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이 아이를 학원 보내서 뺑뺑이 돌리면 그저 요령만 늘고, 생각 줄어들고, 열의 없어지고 부작용만 늡니다. 차라리 놀게 하세요. 공부할 애들은 놀다가도 어느 순간에 공부 좀 해야 하는데.....하는 시간이 옵니다. 지들이, 엄마 나 공부 좀 해야 하는데 할 겁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합니다. 과외는 그때 붙이세요. 자기가 하려고 할 때 그때 과외가 효과가 있는 겁니다. 대학 안 가려고 한다구요? 애랑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요. 요즘 애들 배짱 없습니다. 나 대학 안가고 고졸로 뭘 해볼래 하는 애들 있다면, 칭찬해주세요. 그 패기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애들 대학 가고 싶어 합니다. 공부 안 하려고 하는 건, 엄마가 초딩 때부터 들볶지, 학원 매일 다니지만 성적 안 오르지, 나는 안 되는 것 같지, 그러니까 재미없지 이 모든 게 종합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말씀 드렸습니다. 초딩 때부터 교과서 읽고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것,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그걸 자기가 읽고 뭔가 이상하다, 말이 안 된다 싶으면 다시 책 찾아서 읽어보게 하세요. 이것만 되면 공부는 됩니다. 이 간단한 걸 안 해서, 그 엄청난 돈 들이며, 효과도 없는 학원 뺑뺑이 돌리며, 애 학대하고 부모 스트레스 받고....... 수능, 공부 엄청 해서 치르는 것 아닙니다. 공부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자기가 책상 앞에서 책을 보며 읽고, 이해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찾아보고, 공부한 후에 자기가 공부한 걸 체크해보고, 이게 답니다. 이걸 안하고 학원에서 뭘 합니까? 우리 애는 머리가 안 된다구요? 고등학교에서 무슨 핵융합로 만듭니까? 고등학교 공부 머리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정확하게 쓰기만 하면 웬만한 대학은 다 갑니다. 엉터리로 하니까 시간 버리고 돈 버리는 겁니다. 이 엉터리 공부 습관 들이지 않으려면 제발, 제발 부탁인데 학원 보내지 마세요. 제 주변의 한다하는 사교육 강사들, 지 새끼 학원 안 보냅니다. 저도 아직 학원 안 보냈고요. 우리 애 중학생인데 반에서 10등 정도합니다. 그래도 영어는 자기 혼자서 하는데 지금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영어번역본을 혼자 외우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 혼자서 번역하구요. 엉터리 번역 많지만 내버려둡니다. 수학 오답노트만 체크해주고 그게 답니다. 성적 별로지만 저 상관 안 합니다. 요즘 우리 애는 집에만 오면 지 방에서 혼자 만화 그리느라 정신 없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전 내버려둡니다. 수행, 만점 받으려고 밤새는 그런 거 저 안 시킵니다. 요즘은 수행 전문 강사도 있더군요. 정말 어이없어서...... 지 혼자 해서 10점을 받든, 20점을 받든 그걸로 만족입니다. 줄넘기 좀 못하면 어때서 그거 땜에 애 밤새우게 합니까? 우리 애는 특목고는 못 가겠죠. 상관 안 합니다. 근데 외고 같은 경우, 영어 시험 영작과 듣기만 친다는 거 아세요? 지금 자제분 다니는 학원, 영작 시킵니까? 이거 학원 다닌다고 테크닉 배운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영어책 외우고 자꾸 혼자 번역해봐야 나중에 영작이 됩니다. 수학요? 특목고 전문 학원 그거에 속지 마세요. 자기 혼자 수학 붙들고 끙끙거리지 않으면 특목고 문제 못 풉니다. 대학요? 연고대 나와도 지가 사고하는 능력 없으면 취직 안 되고, 취직해봤자 입니다. 과외로 칠갑을 해서 연고대 가서 1학년 때 성적미달 받아오는 애들 많습니다. 과외 선생 없으면 리포트도 못 쓰는 애들. 이런 애들, 좋은 대학 나와 봤자 아무 것도 못 합니다. 제발 혼자 하게 좀 내버려 두세요. 재작년에 저에게 온 학생 있었습니다. 내신이 반에서 16%쯤 되니까 2등급도 안되죠. 제가 얘를 받은 건 중학교 때부터 과외를 한 번도 안 하고(초딩 때 윤선생 영어 했다고 합니다. 그게 답니다) 혼자 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받았죠. 인강만 가지고 공부하더군요. 얘, 고려대 수시1 걸려서 지금 고려대 다닙니다. 논술을 잘 썼거든요. 늘 혼자 하다 보니 사고력이 있는 겁니다. 또 한 아이. 얘는 집이 어려워서 학원도 제대로 못 다닌 애였습니다. 성적은 내신 1등급이지만 수능이 안 나왔어요. 아는 사람이 부탁해서 그저 가르쳐줬습니다. 돈 많이 벌고 세금도 적게 내는데 이런 애는 그냥 가르쳐주는 게 도리다 싶어서요. 해마다 이런 애 몇몇이 있습니다. 언어와 논술 딱 석 달 시켰습니다. 이런 애들은 정말 가르치기 좋습니다. 가르치면 쏙쏙 들어갑니다. 학원과 과외에 닳은 애들은, 나쁜 습관 고치느라 진을 다 뺍니다. 얘, 자기 엄마가 가사 도우미인데요, 서울대 수시 입학했습니다. 학부모님들,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공부 잘 하는 애들은 혼자 하는 습관에 더해서 과외가 붙는 겁니다. 과외만으로는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제대로 된 과외강사는 혼자 하도록 지도해주는 강사입니다. 기본을 가르쳐주는 강사, 이게 정말 제대로 된 강사입니다. 강사의 화려한 언변과 당장 수능 점수 올려주는 그 테크닉에 속지 마세요. 그런 강사들은 딱 3달 장사하고 그만하는 걸 기본으로 합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학생들 돌립니다. 주변을 보고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어릴 때부터 공부는 혼자 하는 거다, 알 수 있도록 학원 제발 보내지 마세요. 지금 고3인데 성적 안 나옵니까? 재수 1년 시킨다 생각하시고 혼자 하게 하세요. 그럼 재수 1년 해서 대학 갈 수 있지만 마음 조급해서 과외선생 들입다 붙이면 대학도 안 되고 내년에도 똑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부탁입니다. 학원 보내지 마세요. 하루에 30분만 투자해서 체크만 하세요. 가르치려 들지 마시고 체크만 하시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넌 천재다, 고등되면 넌 팍팍 오른다, 칭찬 하시면서 혼자 하게 지도하세요. 공부 안 해놨을 때 절대 야단치지 마시고 안 한 것 다시 시키세요. 이것만 하세요. 6개월만 해보세요. 부탁입니다. 하루에 30분 체크 그거 귀찮아서 안 하면서 입시가 어떠니, 일류 강사가 어떠니 강남 대치동 엄마들이 어떠니......에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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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단히 요약하자면 시험잘보고 공부잘하는 요령보다..
공부하는 법을 아르켜주는게 훨씬 효과적이라고하네요
그리고 초등학교때부터 뺑뺑이돌리지 말라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긔. 그런데 맞벌이 부부들은 또 어쩔수없는 ㅠㅠ
저도 공부를 시키기보단 왜 공부가 중요한지 알려주고...
고등학교땐 대학보단, 자기 꿈이 뭔지 정확하게 인지시키고 어떻게 꿈을 이룰것인가
에대한 고민이 이뤄저야 할것같긔.그래야 나중 대학갈때도 소신있게 과도 잘선택할듯...
결국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문제군영 ㅠㅠㅠㅠㅠㅠ
민이와혁이 11.01.24. 09:11
잘 읽었습니다. 저두 직장맘이라 퇴근시간이 들쭉날쭉해서 아이 공부 봐주지 못하고 시켜놓으면 하지않아서 아이와 싸우고 속상해서 과외보내고 있는데 반성이 많이되네요. 결국 나 편하자고 돈으로 아이공부 해결하는 거 밖에 아니지요... 오늘부터라도 책상에서 단 30분씩이라도 혼자 공부하는 습관 잡아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젊어서노세 11.01.24. 09:44
문제는 같이 놀 친구가 없다는 것이지요. 맞벌이 부부인 경우 애들만 방치하면 오락에, 인터넷, 텔레비전 속수무책입니다. 학원에라도 가서 친구들하고 놀아라 하는 맘으로 학원 보내는 경우가 아마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와이더블류 11.01.24. 11:01
여기에 너무 많이 올려졌던 글입니다. 맞는 말도 있겟지만 아이들 교육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이건 이거구 저건 저거구 정답이 없는거 같아요.
블루몽키스 11.01.24. 13:06
위의 글 실천하시려면 일단 집에 TV부터 없애에요..아니면 거실에서 빼서 작은방에 쳐 넣으세요... TV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위의 것을 하실 수 있는 시간이 안나옵니다^^
세상의 모든 소금(세모금) 11.01.24. 13:44
그 30분이 부담되서 돈으로 떼우는게 또한편의 현실입니다.
그래가 학교서 다치기나 싸우기나 일만 생기면 슨생탓 학교탓 친구탓하면 됩니다. 돈을 얼마나 쓰던 책임질 필요가 없죠.
그래가 학교서 다치기나 싸우기나 일만 생기면 슨생탓 학교탓 친구탓하면 됩니다. 돈을 얼마나 쓰던 책임질 필요가 없죠.
직장맘맘 11.01.24. 13:44
좋은 글이네요...먼훗날을 위해 담아갑니다...생각해보면 혼자 공부하는 것..그게 정답인 듯 하네요...저도 고등학교때까지 늘 혼자 찾아가며 공부했었는데...우리 아이에게도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줘야겠어요...
현명한양쌤 11.01.24. 16:06
상황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정말 분명한 것은 사교육의 질은 사교육 자체에 달려있는 것보다는 그 사교육을 어떻게 선택하고 활용하는지가 중요한데, 그것이 바로 부모의 피드백입니다. 저는 현재 공교육에 몸담고 있지만, 저도 공교육에 몸담기 위해 학원 강사, 과외 선생님 오랫동안 했습니다. 그저 확인도 없이 아이를 보내는 부모님보다도 한번이라도 말씀해주시고 아이와 배운 것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는 부모님 아이들은 정말 다릅니다. 선생님들의 태도도 달라지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의 대화입니다. 그 대화의 기본은 아이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하구요~ ^^
만화동여시 11.01.24. 17:35
울아이 어릴때부터 뭐다뭐다 많이 가르쳐봤는데 효과가 없드라구요 그래서 초등학교 들어가서 하던거 점점 줄이고 지금은 다 끊었어요 피아노 미술 태권도 학습지.. 전부다 끊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성적이 올라가요.. 반에서 수학왕 소리 듣습니다. 시키다보면 조바심나서 이것저것 시키게 되더니 끊으니 홀가분하고 오히려 잘했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스트레스 안받고 성적이 오히려 올라가니 신기할뿐입니다. 님말씀에 백번 동조합니다. 앞으로도 명심하고 살아야겠어요
왼손은 거들 뿐 11.01.24. 20:58
저도 과외경력 8년에 전직 학원강사로서... 위 분 말에 절대동감합니다. 특히나 학원은... 애들 붙잡고 너 학원 다니지 말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절대적으로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책 많이 읽히시구요...
수신짱 11.01.24. 21:08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고.. 이 글 쓰신 분은 고3담당으로 초/중생의 마인드또한 읽지 못하는 것도 잊지마셔야겠죠.. 전 중/고등강사입니다. 아이들이요?? 집에서 혼자 공부한다구요? 의지력이 없어서 매달리는 애들이 태반입니다. 고2짜리도 EBS보며 딴 짓할 생각하는 마당에 중학생이 가능한지부터 생각해보시구요.. 집에서 학습하던 학생들 흡수력 빠른 건 인정하는데요.. 실질적인 성적이 떨어져서 온 애들도 많아요. 그리고, 제일 위험한 말이 ㅋㅋ 중학교때 못하면 고등학교 가서 잘 하면 된다구요. EBS공부의 왕도에 나왔지요. 못했다가 잘한 학생.. 얼마나 신기하면 다 나올까요 그 보다도 그 학생이 얼마나 독하게 공부했는지 그런 건 안
┗ 수신짱 11.01.24. 21:09
보이시는지.. 어릴 때 학습이 중요하긴 한데요.. 왜 서울대에 재력있는 부모를 가진 학생비율이 늘어나는지.. 민사나 과고에는 왜 잘 사는 애들이 많은지.. 왜 부자들이 점점 잘 사는지.. 그런 것도 한 번씩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파라파라댄스 11.01.24. 22:25
수신짱님... 맞는 말씀입니다. 늘 원론적인 얘기뿐... 물론 초딩이 공부하는 습관 가지면 참 좋죠. 하지만 맞벌이 부모는 바쁘고, 컴터앞에 앉혀놓으면... 막말로 여러분들은 그 나이 때 자기주도 하셨는지 묻고 싶네요.
은퇴를꿈꾸며 11.01.24. 22:25
울아이 학원을 안가니 친구도 없고 (정말 같이 놀 친구가 없네요ㅠㅠ), 집에만 하루종일 틀여박혀 할일이 없으니 컴퓨터와 TV시청이네요.. 초등3년인데.. 이번 방학은 실컷 놀게 놔두었습니다.. 이래도 될까??? 지금 걱정입니다.
학원안가는데도 아이가 학교수업을 잘 따라주어 중간고사 기말고사 3번은 올백맞고.. 1번은 수학만 2개 틀렸네요.. 그래도 반에서 1등이라네요...
평소에도 학교에서 교과서도 안가져오고... 숙제라도 연필 잡는 경우가 없었어요..
그거 믿고 계속 학원 안보내볼라구요... 그런데... 이런글 읽어도 걱정은 걱정이예요. 맞벌이다보니... 아이를 방치하는것 같아서....
학원안가는데도 아이가 학교수업을 잘 따라주어 중간고사 기말고사 3번은 올백맞고.. 1번은 수학만 2개 틀렸네요.. 그래도 반에서 1등이라네요...
평소에도 학교에서 교과서도 안가져오고... 숙제라도 연필 잡는 경우가 없었어요..
그거 믿고 계속 학원 안보내볼라구요... 그런데... 이런글 읽어도 걱정은 걱정이예요. 맞벌이다보니... 아이를 방치하는것 같아서....
wonderfullife 11.01.25. 11:58
글 잘 읽었습니다...다시 한번 생각하고 맘을 다잡는 기회가 됐어요...중요한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도록 부모가 도와야 된다는 거네요...
치히로88 11.01.25. 13:09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수험생활을 포함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요.. 생각이 있어도 일단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제 말이 생각과 말이 먹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보다 더 많은 가치와 자유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Q라고불러주세요 11.01.25. 15:51
저도 입시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글쓰신분 존경합니다. !! 제가 희미하게나마 알고있던것을 이리도 명확하게 짚어주시네요. 초중등 아이들 상황을 모른다고 하는 분들 많으신데, 결국 대학 잘가려고 입시전쟁 12년 치루는것 아니겠습니까? 초중등에서 반짝 스킬로 과목점수 높아졌다고 쳐도 결국 대입에서는 얄팍한 잔재주로는 통하지 않습니다. 제가 데리고 있는 학생들도 이번에 대학간거 보면 혼자 공부하는 습관 + 상상하고 질문하는 습관 가진 아이들은 전부 서성한 이상 갔습니다.
꿀물먹자 12:29
부모가 가장좋은 선생님이라는걸 또한번 상기시켜주는 글이었습니다.
제아들은 이제 16개월되었습니다. 저희집은 tv가 작은방에 있습니다.전 퇴근후 신문이나 책을 봅니다. 그런데 제아들도 책을 넘좋아해요 제가 책을보고 있으면 자기그림책을 가지고 제옆으로와서는 읽어달라는 겁니다.
넘기특하죠~
제아들은 이제 16개월되었습니다. 저희집은 tv가 작은방에 있습니다.전 퇴근후 신문이나 책을 봅니다. 그런데 제아들도 책을 넘좋아해요 제가 책을보고 있으면 자기그림책을 가지고 제옆으로와서는 읽어달라는 겁니다.
넘기특하죠~
알렉스트라자 13:26
정말 좋은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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