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의학을 공부하는 한 청년입니다.
다름 아니라, 저도 미래에 대해서 가끔씩 생각을 해 보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의료보험 현실(?) 상 의료를 이용해 합법적으로든, 어떻든 기업형 병원을 세워 돈을 버는 건 정말 어렵고
불가능한 요소가 많고, 국민들의 감정적인 반대에 많이 부딪힌다는 걸 느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들을 모색중인데
제가 갈 길로 검토중인 대략 5가지 분야들 중 하나가 '대학병원의 임상교수' 거든요.
그런데, 정말 궁금한게 하나 있습니다.
대학교수나 연구자들의 봉급은 1억 보다 조금 안되거나 1억근처라고 알고 있습니다 (의료계기준)
그런데 보통 의료계에서는 서울대 출신이나, 난다긴다 하는 친구들은 다 유명 대학병원의 내과나 하여튼 메이저과
교수로 남아서 연구에 매진하거든요.
차라리 그 성적으로 정형외과,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을 가서 개업은 두려워서 못한다 쳐도
유명병원 봉직의로 근무하는게 훨씬 저 월급여보다 많이 벌 수 있을텐데...
왜 굳이 내과 같은 곳을 가서 연구에 매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친한 교수님들과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슬쩍 슬쩍 물어보면
'연구' 라는 거에 상당한 관심들이 있으시고 수업하시는 교수님들 중에는 자기가 연구비를 1년에 얼마를 딴다고
자랑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같은 나라는 연구비 규모가 우리랑 차원이 달라서 좋다는 둥.
사람들은 연구비지원이 많이 되는 분야만 한다는 둥, 한때 황우석 사태로 연구비가 다 그리로만 몰려가
짜증 났다는 둥 '연구'와 '돈' 을 연관지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실이 알고 싶습니다. '연구비'는 순수하게 연구를 위해서 쓰라고 기업이나 국가에서 주는 돈 아닌가요?
왜 그런데 교수님들이 그렇게 연구비에 목을 매는 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제가 친한 백병원의 한 교수님은 영어를 열심히 해놔라. 그럼 나중에 연구비 잘 따게 된다.
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학회'에서 말빨도 서고 위상도 선다는데 그에 따라 또 연구비가 붙는게 달라진다는 겁니다.
제가 기초쪽과 임상쪽 친한 교수님들이 두루 있긴하지만 괜히 이런 민감한 문제를 꺼냇다가
감정상하게 해 드리고싶지는 않습니다.
어디 속시원히, '연구비' 의 진실에 관해 말씀해 주실 분 안 계신가요?
연구비는 연구에만 쓰이나요? 아니면 세이노님 말처럼 교수들의 주머니로도 들어가나요?
그리고 들어간다면 보통 어느 정도나 들어가게 되나요? 기업으로부터 개발한 대가로 받는 개발비는 따로 안 받나요?
의료계는 우리나라 의료보험 특성상 의료 엘리트들이 기업형병원을 세우거나 취직해 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인재들이 연구비를 노릴 수 있는 대학교수로 가려 한다는 것이 제 가설입니다만... 혹시 연구소 계시거나
아시는 분 좀 시원하게 알려주세요 ^^ |
댓글 21 신고 | 인쇄 | 스크랩(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