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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2 지금 사색하라.
工夫/인생공부2010. 10. 2. 02:47
1.
후반에 예전 블로깅 시절 정말 감동적으로 읽었던 축의금 이야기와 인상적이었던 Never Give Up! 사진이 있다.
글도둑놈에 따로 옮겨야겠다.

후회하지 않도록.  나처럼 살지 말라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자.
어제 하루는 버렸구나. 오늘 하루는 그러지 않길.






2.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만큼 위험한 건 없다. 지금 당신주위의 나이든 사람들

 

중에서 미래의 당신 모습을 찾아보라. 개중에는 내 인생을 후회한다고 말하는 사람

 

도 많을 것이다. 지금과 달라지지 않으면 당신도 미래라고 하기에는 가까운 장래에

 

그들처럼 ' 그때 누군가 그것을 말해 주었더라면......' 하면서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된

 

다. ~~~말해 주었지만 당신은 그때 듣지 않았다. 그리고 ' 지금 알게 된 것을 그때

 

도 알았더라면? ' 하면서 아쉬워하게 된다.~~~물론 그때 가르쳐 주었지만, 젊은 당

 

신은 전혀 배우려고 하지 않았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그랬던 것처럼 여지없이 당신의 기대를 배반한다. 나이 40대는

 

아직 가능성이 많은 나이고, 50대는 여전히 인생역전이 가능한 나이라고 주장해 보

 

지만, 가족도 이제 당신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는다. 열정이 떠나고 회한만 쌓여 가는

 

 것을 느낀다.

 

 

 

  미래라고 하기에는 가까운 장래에 당신도 길거리를 걸어가는 젊은이들만 보고 아무

 

나 붙잡고 ' 젊은이, 제발 나처럼 살지는 말게! ' 라고 외치고 싶어질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 말을 들어줄 사람은 주위에 아무도 없다. 당신처럼 되고 싶은 사람은없을테니....

 

당신처럼 살고 싶은 사람이 당신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

 

 

 

  이제 건강수명을 넘긴 당신은 늙고 병들어 스스로를 간수하기에도 벅찰 정도가 되었

 

다. 당신의 부모가 했던 말처럼 애들 덕볼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다면서, 당신의 아이들

 

에게 손을 벌리는 신세가 되었다. 착하고 정의롭게 살았지만 남의 말이면 무조건 무시

 

하고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이미 가족들 마음은 오래

 

전에 당신 곁을 떠났고, 당신의 존재는 이제 사회에 부담만 안겨 주는 신세다. 세상을 원

 

망해보지만 세상은 당신에게 빚진 것이 없다는 하늘의 메아리만 들릴 뿐이다.

 

 

 

  마침내, 당신도 그들이 말했던 것과 같이 ' 실패한 인생이었어 '

 

라는 말을 남기고 혼자 쓸쓸히 죽어갈 것이다.

 

 지금 삶에 대한 사색하지 않으면...........

 

 Life is so sad, Isn't it ?

 

 

 

 

 

< 축의금 만 삼천원 >

 

아침에 출근하면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가슴이 찡한 글을 읽었다네..

서울 쌍문동 "풀무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작가 이철환의

"축의금 만 삼천원"이란 글이야..


약 10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친구가"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지금은 해남에 사는 친구는 조그만 지방 읍내에서 "들꽃서점"을 하고 있고
이철환작가는 최근 아버지가 산동네에서 고물상을 하던 시절에 겪은
아름답고 눈믈겨웠던 실제 이야기를 담은 "행복한 고물상"이란 책을 냈습니다.)

Posted by 사천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