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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0 천재 天才 하늘이 내린 재주 - 나의 천재론, 카네기 천재론 -
工夫/인생공부2014. 2. 10. 21:17

1.

 

벌써 오래전 일이다. 대학시절 자취할 때 선배하나랑 맥주 한 캔 까면서 왜 우리가 고시에 붙지 못했나 노가리를 깐 적이 있다.

난 그때 이미 사시에 합격한 서울대 법대 출신 친구(현재 김판사) 이야기를 했었다. 이른바 내가 생각하는 天才論 이다.

 

 

<나의 天才論>

 

중학교 시절 나는 오히려 그보다 성적이 뛰어났고,

고등하교 시절 1학년 때 나와 그는 별 차이가 없었으며,

내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방황하던 2학년 무렵부터 나와 그는 점점 격차가 벌어져

대학입시 무렵에는 무려 수능점수 차이가 20점 가까이 벌어지게 되었다. 전국 상위 0.05%와 전국 상위 1%의 차이였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가,

원하는 과가 아니라면서 재수하여 서울대 법대에 재입학했다.

 

나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자유를 만끽하며 신나게 놀았지. 술쳐 마시고 여행다니고 연애하고 음악하고 pc방 다니고 게임하고 축구하고 즐겁게 살았다. 그렇게 3년이 흐르고 나는 사시 1차로 허덕이고 있을 무렵 그는 당당히 사시에 합격했다. 거의 최연소로. 재수를 하지 않았다면 그가 최연소 합격자였을 것이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친구였기에 축하해줬지만, 내 속은 썩어들어갔었다.

 

난 그동안 무엇을 했나. 나는 왜 이렇게 살았나. 왜 이렇게 격차가 벌어졌나... 그런 생각들 때문에 정말 괴로웠다.

 

나와 그의 재질 차이는 크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내가 더 뛰어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나와 근본적으로 '태도'와 '습관'이 달랐다. 나는 학창시절 늘 선생들을 같잖게 봤고, 선생말 잘 듣는 게 병신같다고 생각했으며, 선생 말에 개기는 것이 멋진 것이라 생각했다.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난 똑똑한 놈이었으니까. 그는 달랐다. 선생에게 잘 보이려고 지랄한다고 친구들의 야유를 받을 정도로 모범생이었다. 물론 그도 같잖은 선생 싫었겠지. 그러나 그의 목표는 선생이 아니라 배움에 있었기에 그렇게 행동했으리라. 그리고 그는 정말 성실하게 노력했었다.

 

그런 격차는 고등학교 3년, 대학교 3년, 무려 6~7년간 쌓여서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

 

우리 동향 사람들은 모두 그 친구를 '천재'라 불렀다. 나는 무려 '천재'의 친구다. ㅎㅎㅎ

 

나도 그가 천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안다. 그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천재', 즉 한 번 보면 다 외우고, 열라 똑똑하고, 두뇌회전이 빠르고, 공부가 너무 재미있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안다. 친구니까.

 

내가 그를 '천재'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의 태도, 삶의 자세 때문이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결국 목표를 달성해 내는 능력!  한마디로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능력! 그것은 하늘이 그에게 내린 능력이다. 그래서 그는 天才다. 말로는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이 능력을 가진 사람을 나는 35년 평생동안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사법연수원은 특수한 집단이니까 논외로 한다). 

 

시간이 한참 흘러 나도 사시에 합격할 수 있었다. 사법연수원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을 동료로 하여 함께 공부했다. 거기에서 '천재'라는 사람들이 내가 생각한 사람들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가끔 그 천재들 중 머리까지(이해력 및 암기력) 좋은 사람이 있기도 하더라. ㅎㅎㅎ 

 

카네기 천재론이라는 글을 보게 되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내가 생각하는 천재론을 늘어놓았다.

 

언젠가 내 자식들에게 이 깨달음을 전해주고 싶다. 천재란 머리좋은 사람이 아니라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여 목표를 달성해 내는 능력을 하늘로부터 받은 사람이라고. 그런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2.

 

 

천재의 특징 일곱가지를 들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천재는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것이 처음부터 현저하게 나타날 뿐이다.

둘째, 천재는 그 성품에 알맞는 실체를 자기 자신이 발견한 사람이다. 우리들 보통 사람은 늦게 이것을 발견할 뿐이다.

셋째, 천재는 그 성격의 경향과 성능을 단련하여 최고도로 발전시킨다.

넷째, 천재는 그 능력을 활용하는데 끊임없는 노력을 꾀한다.

다섯째, 천재는 어떠한 경우에도 그 열정을 잃지 않는다.

여섯째, 천재는 직감적인 통찰력, 즉 번뜩이는 영감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와 두뇌를 집중적으로 활용한다.

일곱째, 천재는 그 목표 달성에 필요한 대가를 읽고 이 대가를 치르면 반드시 목적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신념을 잃지 않는다.

카네기 처세론에 나온 얘깁니다.(이거 저작권 안 걸리나....--;;)
첫번째 두번째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노력여하에 따라서 보통사람들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능력 내지 소질 아니겠어요?
노력해야합니다. 의심하지 말고 노력해야해요~

 

Posted by 사천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