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의 책 추천사이다.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하셨을 뿐 아니라, 최근에 있었던 연평도 사건에 관한 간략한 코멘트도 있다.
2.
협력의 진화라는 책을 읽어보았는데, 내용이 좋습니다.
왜 생물은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가, 왜 다른 생물, 다른 종들과 협력하거나 공생하는 생명체들이 더 번성하는가.
사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단일 종으로는 살수없습니다. 수없이 많은 종들과 공존하고 있죠.
한때 한참 유행했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는 절대 풀지못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협력의 진화는 이런 부분을 과학적으로 풀었습니다. 이기적유전자의 저자도 이책에 대한 칭송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성경을 대체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 이라고 까지 했으니까요.
협력의 진화에서는 '죄수의 딜레마'에 대하여 여러 연구자들에게 일종의 컴퓨터 대전을 한 결과를 바탕으로 씌여졌는데요.
죄수의 딜레마란 잘 아시다시피 두사람의 용의자를 분리시켜놓고 심문을 하는데 둘다 무죄라고 주장하면 둘다 풀려나지만, 어느 한쪽이 죄를 인정하면 죄를 인정한 쪽은 경감되고, 죄를 인정하지 않은쪽만 가중처벌되는 상황에서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실제 분리된 상황에서는 둘다 유죄를 인정한다는 모순된 상황을 얘기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대결은 이 죄수의 딜레마에 둘다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을 협력, 유죄로 인정하는 것을 배반이라고 해서, 양쪽다 협력할 경우 3점, 한쪽이 배반하면 배반한 쪽은 5점, 배반 당한쪽은 0점, 양쪽다 배반하면 둘다 1점을 받는 식으로 양쪽이 반복해서 200번을 대전하면서 점수를 많이 받는쪽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이론상 매번 협력을 하면 3점을 받을 수 있지만, 배반을 하면 5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은 단순하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반을 하면 최소 상대방보다 같거나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협력을 하면 상대방보다 같거나 낮은 점수를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프로그램이 제목으로 잡은 팃포탯입니다.
팃포탯은 쉽게 얘기해서 '눈에는 눈,이에는 이' 라는 것인데요. 핵심은 이것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 모든 상대와 먼저 협력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상대가 배반을 하면 같이 배반을 하되 한번만 배반을 해서 다시 협력할 수 있도록 한것이죠.
1:1로 경쟁했을때 팃포탯은 절대 상대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상대와 리그방식으로 대전했을때 총점은 어느 프로그램보다도 높았죠.
연구자들은 이 예상치 못한 결과에 놀라워했고, 다음 2차대회에서는 더 많은 분야의 연구자들을 시뮬레이션대전에 참가시켰습니다. 이미 1차대회의 대전 알고리즘이 공개되었기에 결과에 대해서 궁금해했는데, 2차대회 결과에서도 이 '팃포탯'이 우승을 합니다.
협력이라는 방식이 실제 유전자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사실이기에 혹자는 각나라의 지도자들은 꼭 이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협력이 가능하게 한 힘은 바로 '팃포탯'입니다. 배반에는 절대 용서없이 응징을 한다는 것입니다. 대신 응징을 한 뒤에는 다시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상대 프로그램이 지능적일수록 이 단순한 전략에 순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호배반을 하면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일부 프로그램은 팃포탯보다 용서를 많이 해줘서 협력을 구한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많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배반을 주특기로하는 프로그램들이 계속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팃포탯 얘기를 꺼낸 이유는 짐작하시겠지만 북한과의 문제를 어떻게 풀거냐는 부분입니다.
대립을 하면 서로 손해라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그렇기에 협력을 지향해야 하되 이번처럼 도발을 해올 경우는 철저하게 응징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협력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도 못했습니다.
뭐가 문제냐고요? 북한의 공격을 비난하는 것만으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때문에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겁니다.
정치와도 약간 관계된 이야기이므로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계속해서 협력해나가는 세이노카페 회원님들이기를 바래봅니다.
팃포탯에 대해서 전략 서적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는 경영전략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데,
그 유용성은 효과가 좋다는 점과 간단한 원리라는 점입니다.
2. 상대가 나에게 긍정적이라면 관계가 계속 유지됩니다.
3. 나는 배신? 협력? 등 내 행동을 결정할 필요가 없게 되어서 시간과 고민을 절약하게 됩니다. 즉 마음이 편해서 진짜 내 할 일에 집중하게 되지요.
보았던 책에서 그러더라구요. 인간관계에 이 전략을 사용한다면, 상대의 부정적 반응에 대해서 3번의 기회를 주라고요. 상대의 부정에 나도 곧바로 부정하면 전략의 수가 눈에 보인다나요 ㅎㅎ
댓글 7 0 | 신고 | 인쇄 | 스크랩(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