工夫/인생공부2013. 7. 2. 21:40

1.

어떤 기자가 디아블로 에디터를 썼더니 게임이 재미없어지더라는 자신의 경험을 서술한 기사이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어둠 속에서 찾아 헤맸던 통로도 힘들이지 않고 찾아나가다 보니, 새로운 것을 찾는 기대감도 크게 떨어져 버렸다. 게임을 띄울 때마다 느꼈던 설레임도 사라졌다. 게임의 재미를 짧은 시간에 압축해서 느껴보고자 한 시도가 게임의 재미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던 것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목표는 언제나 산 너머 저 멀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조급한 마음에 우리는 뭔가 단기숙성 코스는 없는지 찾게 된다. 마치 대입시험에 있어서 속성반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 겪는 어려움·고난·괴로움은 목표가 안겨줄 보람을 영글게 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나비는 번데기를 스스로 벗어나야만 거친 세상을 견디어 내고, 아름다운 날개를 달고 꿀을 찾아 나설 수 있다. 현재의 어려움을 거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 버리면, 그 다음 다가올 어려움을 감당할 준비를 갖추지 못하게 된다.

복권 등을 통해 자신의 노력 없이 일확천금을 거머쥔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리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산다는 통계가 있다. 대나무는 자라면서 마디마디 흔적을 남겨 모양새가 뭉툭한데, 만약 미끈하게 자라났다면 그리 강하지는 못할 것이다.

디아블로를 할 때 느꼈던 재미라는 것은 단순히 자신이 키우는 캐릭터의 레벨이 올라가고, 좋은 무기나 갑옷을 구했을 때가 아니었다. 그것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출구를 찾아 헤매고, 강력한 괴물을 퇴치하기 위해 나름대로 고민하면서 연구하고, 그리하여 결국 괴물과의 사투 끝에 승리를 거두는 그러한 과정이 재미를 주었던 것이다. 그랬던 것이, 어려움과 고민의 순간을 ‘나’가 아닌 다른 것을 통해 해소해 버리는 순간, 게임의 재미는 어느덧 사라져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지금 당신이 당면한 어려움을 아무 고통 없이 쉽게 넘어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만큼 당신의 보람과 자신감과 도전정신도 줄어들 것이다. 어느 길로 갈 것인지는 당신이 선택해야 한다.

 

2.

맞다.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과제가 주어지고 그것을 성취하고 게임 내에서의 성취를 자신과 동일시하게 되는 것이 크다. 인생도 그렇겠지. 돈 많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아쉬울 것이 없다면 그 인생이 과연 즐겁기만 할 것인가.

 

열심히 살면서 인생을 즐기자. 내 일을 사랑하고 내 가정, 내 가족, 내 친구, 내 인생을 사랑하자. 시련, 고난, 과제를 이겨내고 풀어내면서 즐겁게 살자.

 

 

Posted by 사천짜장
工夫/인생공부2013. 7. 2. 21:32
- "가능하면 짧고, 완전한 문장으로, 자신 있게 말하라!"-

영어로 말을 잘 하는 사람은 많지만 글까지 잘 쓰는 사람은 드물다. 게다가 친구끼리 주고받는 e-메일이 아닌, 고급 신문이나 잡지에 칼럼을 쓰는 것은 미국인도 어려워하는 일이다.한승주 고려대 정외과 교수(62세·전 외무부 장관)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영어 칼럼을 10년간 연재한 ‘고급 영어’의 달인이다. 한 교수의 글은 문장 전개가 조리 있고 간결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는 신문·잡지에 실린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따라 써 본 덕이다.한 교수가 고등학교 다닐 때 두 달간 미국으로 연수갈 기회가 있었다. 한국 대표로 선발됐을 만큼 영어가 수준급이었지만, 막상 현지에서는 식당에서 주문도 잘 못해 쩔쩔매야 했다. 그 충격으로 영어 공부에 더 열심히 매진했고, 대학생 때는 국제방송국 영어방송 기자로 활약했다. 그 때 논리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기사를 마감 전에 빨리 쓰는 훈련을 많이 해서, 훗날 유학을 가서도 ‘쓰는 과제’만큼은 식은 죽 먹기였다고 한다.한 교수는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쓰기 훈련을 철저하게 시키는 반면, 우리나라는 영작문은 물론 우리말 작문 훈련도 부족하다”라고 지적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선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많이 써 보는 게 가장 필요하다는 얘기. 좋은 글은 간결하면서도 주제가 명확히 전달되는 글이다.“뉴욕타임스에 기고하면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보통 3분의 2 정도로 요약돼서 실렸습니다. 내가 쓴 글과 실린 글을 비교해 보면서 어떤 게 군더더기였는지 깨닫곤 했지요.”외무부 장관을 역임한 한 교수는 ‘고급 영어 회화’에 익숙하다. 정치가는 좀더 친근한 말을 쓸 수도 있겠지만, 외교관이 ‘going to’를 ‘gonna’라고 한다든가, ‘휴머(hu- mour)’를 ‘유머’라고 발음하면 상대방이 속으로 무시한다고 귀띔한다. 특히 일본인들이 많이 쓰는 ‘프랭클리 스피킹(frankly speaking)’이라는 표현은 ‘그럼 지금까지는 솔직하지 않았나?’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영미권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고 한다.종종 ‘우리말보다 영어가 더 유창하다’는 말을 듣는 한 교수는 지금도 여행을 갈 때면 늘 사전을 챙긴다. 말할 때 우리말보다 영어 표현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에 푹 젖어 있다는 한 교수. 미래의 외교부 장관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한 그의 세 가지 조언은 간단하다.“가능하면 짧고, 완전한 문장으로, 자신 있게 말하라!”

 

Posted by 사천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