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니나 잘해... 라는 메세지로 읽힌다.
일단 나부터 바뀌고 나부터 실천해야... 나부터 잘해야 뭔가 할 수 있다.
2.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무한한 상상력을 가졌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란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나는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누가 아는가,
그러면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힌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명
- 장영희, 『문학의 숲을 거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