工夫/주식관련2010. 10. 11. 03:25

1.
나도 이럴 기회가 있었는데. 2003년부터 시작했으니깐.

아쉽다.

하지만 미래가 있으니까.

난 아직 젋고 주식시장은 내가 죽을 때까지 열리며 기회는 미친듯이 널려있다.


2.
안녕하세요?

중고등학생들의 중간고사도 어제로 끝나고

아들 딸도 시험끝났다고 놀러 나간 한가한 토요일 오후입니다. 

 

저는 주식방에 관심이 많은  한 아짐입니다.

저도 저의 주식투자 이야기를 한 번 글로 써 보고 싶어서

오늘은 큰 맘먹고 시작합니다.  

 

저는 직접 주식투자을 한 지 10년정도 되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고 나서 내가 돈 복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 적이 있을 정도로 높은 수익도 올리고 있습니다.

남편이나 저의 정년시(55세기준)까지 받을 봉급이상,

봉급생활자로서는 도저히 모을 수 없는 돈을

10년 주식투자로 이미 다 벌었다고 생각할 정도의

수익이라면....

 

투자 패턴은 한 번 사면 잘 팔지를 못합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한 상황이 오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봉급생활자니까 어차피 적금은 넣어야 하는 것이니

적금 넣듯이 주식을 사왔습니다. 주식을 사 모은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을 정도로요. 

요즘도 매달 봉급날 즈음하여 2-300만원어치의 주식을 삽니다.

장이 좀 좋을 때는(9월 10월) 가지고 있던 종목중 가장 덜오른 종목을 주로 사고

(지난달과 이번달은 *KT를 샀습니다. 그동안 타종목들에 비해 덜 올랐고

환율이 내려가면 내수주가 유리해지고, 내수주 하면 ....

묵직하지만 배당만 봐도 은행이자는 되니까 적금만큼의 수익은 보장해 주지요)

 

신규종목은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았을 때) 한달 정도의 봉급만큼만 사 봅니다.

잃어도 속아프지 않을 만큼의 주식을 조금 사 봅니다.

물론 포털사이트마다 종목토론게시판이나 뉴스나 전자공시나 챠트를 대충 살펴봅니다.

그런 것들을 잘 볼 줄은 모릅니다만 매수해서 이익을 남길 수 있을 확신이 있어야 하고

저렴한 가격에 사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 다음부터는 매달 월급을 타면 조금씩 분할매수를 하지요.

금쪽같은 월급으로 투자하는 것이니만큼 주식시세와 상관없이

날마다 제가 사고싶은 가격에 예약주문을 내어 놓고 출근을 합니다.

오늘못사면 내일사면 되니까요.

 

사고자 하는게 오르면 안사면 되고

팔고자하는게 내리면 안팔면 되고

사고자하는건 오르고 팔고자 하는 건 안오르면 기다리면 되는 거고.

 

 

제가 주가 변동은 크지 않더라고 배당이 2%이상은 주는 종목에다

기업이 하루아침에 설립되지 않은 역사가 있는 기업들을 좋아합니다.

주로 제조업의 경우이며  IT업종(특히 벤처기업)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업종의 기업은 

누구나 책상 놓을 공간과 PC 몇대만 있으면 설립할 수도 있다고 보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오래간다고 볼 수도 없기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굴뚝기업을 좋아합니다. 하루 아침에 세울 수 있는 기업도 아니고

하루아침에 기업 노하우를 만들 수도 없으니 아무나 세울 기업도 아니고 

하루 아침에 망할 수도 없지요.

제가 연금개념으로 사는 주식이니만큼 오래가는 종목을 사야하잖아요.

 

세월이 흐르면 주가는 떨어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기 때문에

봉급을 받은 시점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종목중 제가 산 매수가보다 떨어져 있는

종목은 또 삽니다- 물타기를 하는 것이죠

주식을 살 때는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니까 사는 것이기에

제가 산 가격보다 내려가면 절대로 팔지 않습니다.

-어떤 종목은 -60%까지 가더군요.

2년정도 봉급탈 때마다 물타기를 했더니 지금은 -22%가 되었어요

많이 올라갔지요?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시점이라

이 종목은 금방 빨강색으로 바뀔 것이고

그동안 늘어난 주식수로 인해  

많은 수익을 안겨주리라 생각합니다.

 

돈이 있으면 있을 때마다 보유종목의 주식수(비중)을 높여가며

2-3년을 가지고 있다가 100% 200%이상의 수익이 나도

이 기업이 이제 힘들겠다는 감이 오지 않으면 그냥 보유합니다.

보유주식중 효성수익이 836%네요. 7년이상 들고 있었나봅니다.

요즘은 이종목은 제가 겁이 나서 못사고 있습니다.

제가 산 가격보다 내려가질 않아서요

며칠전 125,000원에 30주만 팔아보았습니다.

다 팔았다가 올라가면 아까우니 조금씩 절반의 물량을 보내야겠다 생각했는데

며칠 다시 빠져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도보다는 매수에 많은 신경을 쓰다보니

1년에 서너번씩 빨강색이 되었다가 파랑색이 되었다가 ....

저혼자 오르락내리락하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결산때 배당이 2%이상은 나오니까 그냥 묻어두는 편입니다.

다른데 급하게  쓸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음달이면 또 봉급은 나오고....

 

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수익을 낸다는 것을 제 남편도 모릅니다. 

엔지니어라 경제에 관한 개념도 없고 관심도 없는데다

월급으로 집넓혀 가고 생활하기에 빠듯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묻지도 않습니다. 

아무리 소득 높은 맞벌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봉급생활자 이상의 생활의 윤택함을 누리는 우리집의 경제상황이

제가 알뜰하게 규모있게 살림을 잘하고 저의 봉급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일부러 남편에게 나 주식으로 대박나고 있다고 알릴 필요도 없는데다

시댁과 주변에 소문나면 좋을 게 없더라고요.

시댁에선 둘이 봉급받아서 그봉급 알뜰하게 모아서 집사고 아이 둘 교육시키고

헛돈 안쓰고 알뜰살뜰 열심히 대출금 갚아가면서 살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막내 며늘이 맞벌이해 가면서 퇴근후에 다른데서 놀지도 않고 시간맞추어 땡 퇴근해서

당신 손자 손녀 돌봐주고 공부시켜 주어서 고맙다고 하십니다.

시부모님 두 분이 1주일동안 저희 집에 머무르고 가시는 날

시아버지 제 손을 꼭 잡으시며   

"네가 철두철미하게 사는구나. 고맙다" 하셨습니다. ㅋㅋ  

 

남편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저는 오픈 시킬 생각이 없습니다.

이제껏 살면서 보아온 남편을 보건데

제게 많은 돈이 있다는 것을 알면 착실하고 성실한 우리 남편을 변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어차피 이 돈은 제 돈이지만  제 인생에서 옵션같은 돈이며 늙어서는 우리가 같이 써야할 돈이기 때문입니다.

남편한테 남편이 회사원이고 정년이 있긴하지만 정년까지 못가더라도

퇴직 이후의 삶은 이 마눌이 책임질테니까

당신은 처복만 믿고 직장 다니는 동안만 최선을 다하라고 했더니

아주 감격합니다.  이상 오늘 좀 한가해서 주절주절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습니다.

 

끝으로 제가 가진 종목들을 공개합니다.

이중에서 꼭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종목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참고하고

확신이 사라지면  제가 산 가격보다 더 비싸지면 매도할게요.

길게는 8년, 짧게는 두달 애지중지 보유한 자식같은 종목들이라 소문내기도 거시기하긴 합니다.

그러나 익명성의 힘을 빌어....

 

삼화페인트

한화증권

대신증권

대신증권우

삼환기업우

SKT

효성

대림제지

동국알앤에스

우리금융

GS

대현

세아베스틸

한일철강

태경산업

 

이상, 종목이 좀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저 종목들 어떻게 관리하냐고 하시겠지만 

저는 이 종목들의 번호까지 다 외고 매수가 현재가도 날마다 다 체크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제 적성에 딱 맞는 일인 것 같아 

주식에 관한 생각을 하는 때가 하루 중 가장 활기찹니다. 지금도......

 

지난 10년동안 100% 이상의 수익을 내고 보낸 종목들(분가시킨 자식들 같은 종목들)

삼성테크윈

포스렉(지금은 이름이 바뀜)

 삼광유리

 동화홀딩스

 화인케미칼

 태경화학

 유니온스틸

 유니온

 대한화섬

 태광산업 등

 

즐거운 주말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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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보아주셨네요.

예금이나 부동산은 투자하지 않느냐고 물으신 분이 계셔서 예금, 부동산에 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고요

 

저희 부부는 온국민이 알만한 안정적인 직장입니다.

꼬박꼬박 많지도 적지도 않는 월급이 다달이 나오니까

급한 일이 아니면

다음 달 봉급타면 쓰지 뭐 하는 생각으로 생활합니다.

더 급한 일 있으면 주식 몇 주 팔면 됩니다.

일년 내내 수익 난 종목 몇종목씩은 보유하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럴 일은 별로 없었어요

저의 이러한 투자를 가능하게 한 원인중 하나가

시댁이나, 친정에 드려야하는 돈이 없고

크게 목돈이 나갈만한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 부부가 아이들 잘 건사하고 열심히 살면

그것으로 박수쳐 주시는 분들이라

그 점 감사합니다.

 

 

예금은 부부 둘 (은행)연금저축, 아이들 암보험, 안전보험 유지,

교육보험 만기된 게 있습니다. 주택청약예금도 두 개 있고요

그리고 저희 부부 둘다 종신보험 안전보험 유지하고 있고요.

퇴직 후에는 퇴직금 나오니까 따로 예금은 안합니다.

주식을 사는 것이 예금인 셈이죠.

 

 

주식투자 초창기(2001-2002년도)에 포스렉이라는 주식을 좀 샀는데

7천원 정도에 샀는데 배당을 주당 750원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2년을 다달이 봉급으로 모았습니다.

주가 변동이 별로 없더군요.

그 다음해에도 750원을 배당하고..

3년째 어느 때 순식간에 15000원까지 올라서 좀 오래 머물렀습니다.

그 때 전량 매도하여 삼광유리를 샀는데

그것이 100%이상의 수익을 안겨주었고

그것을 처분하여 동화홀딩스라는 주식을 샀습니다. 좀 많이요.

삼년이상을 들고 있었는데

평단가 6천원 정도에 산 것이 4만원이 갈 때

2천주만 남겨놓고 다 팔았는데 지금 만원이 안갑니다.

동화홀딩스 이천주는 아직 들고 있어요.

운이 아주 많이 따라 주었고

진정, 돈이 붙는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평생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운이 좋았고 상승장이었고 투자시기나 투자 패턴이 시장과 잘 맞아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부동산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27평 사서 살다가

넓혀 가려고 2006년도에 30평을 샀는데 27평을 팔지 못하여

그냥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는 꼭지 2006년도-타이밍을 못 맞추었습니다.

제 부동산 투자의 실패기입니다.

다행히 대출은 없고요.

 

 

그 이후 부동산을 사고 싶으면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의 주식을 사면 된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기업이 가진 부동산의 위치를 거론하며 그 곳에 내 땅이 얼마어치 있다고

생각을 해 보십시오. 얼마나 즐거운지 아십니까?

임대 신경 안써도 되고

매도 걱정

세금 걱정 모두 안해도 되지요.

팔고 싶을 때 팔면 되지요.

 

 

10년 정도 매달 적금 넣듯이 주식을 샀으니 원금만 해도 4억이상 될 겁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30평 살 때 6억 정도를 주식을 처분하여 마련했으니

지금은 주식에 제 원금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원금은 없지만 주식은 남아있어서

현재 남아 있는 주식잔고로 강남의 웬만한 아파트 한 채는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사정 제 지인들은 모릅니다(온라인이라 솔직하게 적습니다)

친정에서는 아파트 두 채라는 것만 알고

아파트 두 채 유지하느라 대출금 갚느라고 허리 휘는 줄 아십니다.

시댁에서는 살고 있는 아파트 한 채만 있고

아직도 그 대출금 갚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신랑한테도 입단속(?)을 시켰습니다.

신랑쪽 형제자매들 모두 부러워하다 보면 시기하게 되니

자랑은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더니 수긍하였고

우리 부부 둘 다

아무리 형제자매라고 해도 몇 천만원을 빌려주거나 그냥 줄 수 있는

마인드를 갖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말 안했습니다.

신랑은 아파트 두채에 몇 천만원어치 주식 조금 있는 줄 압니다.

그것도 봉급생활자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는 금액이라

재복많은 처 때문에, 처복이 정말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경험

아이들이 있으니 바닷가재 요리도 먹어봐야하고

스테이크 전문점에도 가끔 가봐야 하고

씨푸드 레스토랑도 가 봐야하고....

겨울이면 스키장도 가야하고 여름이면 바나나보트라도 타봐야 하고....

맛있는 요리먹기라든가 놀이, 여행 등 색다른 경험은 한 번씩 하며 즐깁니다.

경제적인 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사람 마음을 아주 편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아직 백화점을 이용하여 비싼 물건을 척척 사지는 못합니다.

선물을 마련할 때만 백화점을 이용합니다.

나머지는 아울렛이나 상설매장을 이용합니다.

아무래도 평생을 이렇게 살 것 같습니다.

가끔은 참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든든한 구석이 있기 때문에

바보같다는 생각도 금방 생각을 떨쳐 낼 수 있고

힘든 일이 있어도 푸근한 마음에 웃음이 실실실실 나옵니다.

저의 소비 마인드도 세월이 흐르면 바뀌겠지요.

 

 

 

저는 제 이야기를 그냥 적은 것이며

남에게 조언할 정도는 못됩니다.
봉급생활자라 어차피 저축을 해야 하니
저축하듯이 주식을 샀으니까요.
저축을 두세달만 넣을 수는 없어서 장기로 넣었고
제가 잘 한 것은 그냥 세월이 흐르기를 기다린 것 ...
운이 많이 따라 주었어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사천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