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도둑놈2009. 8. 12. 02:45
1.
블로깅 하다가 발견한 길.

인생이라는 항해에 있어 참고할 만한 훌륭한 조언이다.





2.
여러분은 가슴벅찬 포부를 안고, 곧 사회에 진출하게 됩니다.

그에 앞서 인생을 먼저 경험한 선배의 입장에서 당부의 말을 몇가지 전하고자 합니다.

 

세상살이가 대체로 마음대로 안되지만, 제가 품고 있는 생각중 정말 마음대로 안되는것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소명을 찾는일, 또하나는 배우자를 찾는일 입니다.

 

졸업을 하게되면 싫으나 좋으나 직업을 갖게되는데, 생계유지를 위한 직업(Job)이 아닌

천직(vocation)을 찾도록 노력해 보십시요.

 

어린나이에 자신의 천직을 찾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흔히 이야기하기로 무슨일이든 10년이면 전문가가 됩니다.

 

전문가란 어떤일을 함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많은 사람입니다.

당연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니 해결방안도 가지고 있겠죠. 흔히 직업을 선택할 때 적성과

흥미를 보게 되는데, 적성은 일의 효율성과 높은 관련이 있습니다.

 

즉 남과 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면 남보다 나은 성과를 얻거나, 노력을 적게 쏟아도 남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것이 적성입니다.

 

흥미란 직무와 연관하여,어려움이 발생시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실어주는 에너지와

같은 것입니다.흥미가 높은 일을 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발생해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소명을 찾는 일은 이두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일을 아는 것입니다.

10년이면 누구나 전문가가 된다고 했는데, 적성과 흥미 모두를 충족시키니 효과는 배가되어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진정한 장인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겁니다.

 

 

두번째는 인생의 동반자를 찾는 일입니다.

긴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결혼을 해야할 것이고 무엇보다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과 만나야

공동된 관심사를 가지고 공유할수 있는 폭이 커집니다. 성격,외모,학벌, 경제적인 능력들도

고려의 요인이 되나,제 경험으로는 공유할 수 있는 가치관이 있다는 것과 왜곡됨이 없이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런 인생의 동반자를 찾으려 노력하십시요..

 

이 두가지를 모두 찾는 것은 힘이 드는 일이고, 때로는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성심껏 찾기위해 노력하십시요..긴 인생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여러분이 피해야할 인생의 불행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초(初)년의 (실패를 모르는)성공

중(中)년의 (배우자를 잃어버리는)상처

말(末)년의 빈곤...

이 3가지를 피하도록 노력하세요.

 

인생의 초년기에 실패를 모르면, 교만해 지기 쉽고, 달성한 성공도 후년에 이룩할 성공에

비하면 미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패를 모르고 잘 나간다고 느껴진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을 배우도록 노력하십시요..초년에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 중년이후에 실패를 경험한

다면 회복하기가 훨씬 힘들어집니다.

 

아까 인생의 동반자를 구하는 일이 마음대로 안된다고 했지요..힘들게 찾은 동반자를 중년

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요..힘들때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를 잃어버린다면 삶의

원동력 하나를 잃게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말년에 가난하면 많이 비참해집니다...더군다나 빈곤한 상태로 장수를 한다면 이것보다 비참

한 일은 없습니다. 말년에 오래살 위험에 대비해 적어도 빈곤해지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십시요..

 

각 시기별로 제가 이야기하는 불행을 피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삶은 아니더라도 길고긴 인생을 돌이켜

보았을 때 적어도 실패한 삶은 살지 않았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앞날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면서 오늘의 수업을 마칩니다...이상.. 

 

출처 : http://cafe.daum.net/fp301?t__nil_cafemy=item 다음까페 한국증권금융포럼 [타임서퍼]님 작성글

Posted by 사천짜장
글 도둑놈2009. 8. 11. 21:32
1.
읽다가 눈물이 나려고 했다.






2.
나에게는 한 때 인연을 끊고 싶었던 형이 있다.
결혼 10년차에 두 아이를 키우는 형수가 있다.

형은 결혼 이후 계속 바람을 피웠다.
형수와 부모님과 내 속을 참 많이 썩였다.
남 밑에서 일 못한다며
집안 재산을 가져가 사기도 당하고
사업에도 여러 번 실패했다.

형을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나도 여자를 만나면서 더 이상 집안 일에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만났던 그녀는 나에게 바라는 것이 많았다.
또 직장은 다녔지만 돈을 모으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 당시 나는 좋은 직장을 다녔고
그녀의 마음을 잡기 위해
해마다 명품 쇼핑을 위한 해외여행을 다니고
고급 호텔과 팬션에서 휴가를 즐기며
그녀의 모자란 카드값을 채워 주웠다.

그리고
결혼을 위해 그녀를 가족에게 인사시켰다.
그녀는 가족들을 만나는 것을 싫어했다.
당연히 형이 있으니 가족과 자주 볼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녀를 인사시키고 난 결혼 준비를 서둘렀다.
그런데 처음으로 형이 술을 마시자고 했다.
그리고 그 여자랑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난  화가나고 억울했다.

형 때문에 늘 상대적인 빈곤함 속에서 살았다.
형은 늘 부모님의 헌신적인 지원 속에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았다.
형이 그 동안 살면서 사고친 것들이 생각나 울컥했다.
형이 사고쳐서 한 결혼.
형이 그 동안 피운 바람.
형이 그 동안 당한 사기와 사업실패.
나에게 경제적 혜택이 돌아오지 않는 게 모두 형 때문이었으니까.

형의 말을 듣기 싫었지만 결혼을 위해 참았다.
하지만 처음으로 형은 어렵게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 했다.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면서 사고를 쳤고
형수가 임신을 했고
단순히 일이 커지고 시끄러워 지는 게 싫어서 결혼했다.
맘에도 없는 형수랑 사는게 의미가 없었고
다른 여자와 바람도 피우면서 두 집 살림도 했다.
사업한다면서 집에서 재산을 가져가 사기도 당했다.
결국 갈 곳이 없어 집에서 빈둥거리며 지냈다.
그렇게 폐인처럼 지내다가
어느 날 집안을 봤다.
부모님은 운동을 하러 가셨고
나는 그녀를 만나러 갔고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고
아내는 설겆이를 하고 있었다.
자기가 없어도 집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인생에서 그렇게 서러운 적이 없다고 했다.
형은 그제서야 느꼈다.
자신의 아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를...

그 때였구나...
형이 어느 날 갑자기 새벽시장에 나가겠다고 했을 때가...
결혼하고 10년만에 형수에게 선물을 사다주고
조카들의 숙제를 도와주고
그렇게 처음으로 남편과 아빠의 노릇을 하더니
지금은 쓰레기가 아닌 사람이 됐다.

난 그저
이 인간이 나이들고 돈은 없고 하니까 바람도 못 피고 사업한다고 헛소리도 못하고
저렇게 포기하고 혹여나 그 동안 한 짓 때문에
쫓겨날까 무서워 착한 척 시늉이라도 하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형이 진작 이렇게 제대로 살았다면 나보다 많이 배웠고
안정적 수입을 가진 전문가가 됐을 것이다.

살아보니까
네 형수가 인생을 사는 태도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했는 지 이제서야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그 동안 쓸모 없는 인간인 줄 알았다.
그래서 난 네 형수처럼 살기로 했다.
너무 고맙다.

그리고
난 한참을 그녀를 생각했다.
그녀의 삶의 태도...
하지만 생각할 수록 그 속에는 내가 꿈꾸는 사랑도 나도 가족도 그리고 미래도 없었다.
수 많은 고민 속에 한 동안 그녀에게 연락을 하지 못했다.

형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것이다.
배우자의 삶을 대하는 자세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 지...
한 막장인생을 바꾼 것은 바로 형수의 삶에 대한 태도였다.
형에 대한 바보같은 사랑과 아이들에 대한 희망으로
그렇게 살아 온 형수가 새삼 고맙다.
늘 산소같아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있었을 뿐
형수가 없었다면 형이 바라 본 그 집안의 풍경도 없었다.

결혼을 생각한다.
조건은 사라지면 그만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바로 당신이 지금 마음에 담고 있는 사람의 가족과 삶에 대한 태도가 아닐까?
경제관념, 어른에 대한 예의, 무엇보다 나라는 사람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배우자...

그녀와 헤어지면서 마음이 아팠다.
다행인 것은 그녀 역시 나와의 결혼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래서 자신도 연락을 못 했다고 했다.
고급 아파트 마련에 대한 이야기가 지지부진해지자
결혼에 대한 생각이 사라졌다고 했다.
다행이다.
그녀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것은 아팠지만
그 말을 듣고 나니 한편으로는 행복했다.

나의 삶의 태도를 생각한다.
이제는 형을 더 이상 미워 할 수 없게 됐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때문에 이제는 한 사람의 내면을 보려고 한다.
나도 그 누군가에게 꿈을 꾸게 만드는 남자가 되고 싶기에 나를 꿈꾸게 만드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

Posted by 사천짜장